그만둘 땐 모든 게 다 내탓이라 말한다

퇴사일지 2

by Juas



이젠 별일도 아닌 퇴사를 했다.

이번이 네 번째 퇴사다.

아무 연고도 없이 맨몸으로 버티고 있는 서울살이에 소속이 없어진다는 건 큰 공포라, 첫 직업도 그만두기까지 6년이 걸렸었다.

그다음은 쉬웠다. 어디서든 살아간다.


퇴사든 관계든 그만둘 땐 모든 게 다 내 탓이라 말한다.

정말 다 내 탓이었나, 꼭 그런 건 아니었지만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한 야망과 욕심을 유지시키지 못한 건 내 탓이다. 경쟁이 싫다. 갈수록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됐다.

매해 피고 지지만 어딘가 잘못된 곳에 심어진 꽃 같다. 이제 어디로 가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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