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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의 전화통화(내이름이박힌책한권)

엄마와의 전화통화

by 허정구

밥은 먹었냐고 물어보면 오이야!

별일 없냐고 물어봐도 오이야!

여긴 걱정하지 말고 여름철이니 혼자 있어도 잘 챙겨 먹고 다니라 해도 오이야.

엄마도 오이야
나도 오이야.

걱정스런 마음에 오이야
안쓰러운 마음에 오이야

그렇게 오이야. 오이야. 오이야

잘 지내고 걱정하지마란 말에도 대답은 오이야.

오이야. 오이야.
그렇게 서로 목소리 듣는 것 만으로 조금 위안이 된다.
오이야 란 말 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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