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소율여행연구소 대표,
여행작가 소율입니다.
아래는 9월부터 시작한,
여행작가와 함께하는 온라인 카톡 글쓰기 모임,
<딱 세 줄만 1기> 여러분과 같이 쓰는 글입니다.^^
<딱 세 줄만>은 카톡으로 하루에 3줄씩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물론 3줄 이상 써도 됩니다.^^
현재 딱 세줄만 2기 진행 중이에요~^^
[9월 16일] 16일차 '내가 혼밥할 때'
아들이 대학간 이후로 나는 거의 혼밥을 한다.
그런지 벌써 7년째.
어쩌다 오십줄에 일도 혼자 한다 .
여행조차 혼행을 즐기니 혼밥에서 벗어나긴 힘들도다.
어른이 되어 혼자 밥을 못 먹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지만
나같이 되는 것도 추천할 일은 아닌듯.
이러다 전문 혼밥러로 말뚝 박을라.
이젠 누군가와 함께 먹을 기회를 일부러라도 만들어야 할까보다.
[9월 17일] 17일차 '어릴적친구에 대하여'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에 내게는 두 명의 친구가 있었다.
한두살 언니였던 것 같기도 하다.
이름은 생각 안나고 별명만 생각난다.
'토끼'와 '넙죽이'
셋은 골목길에서 잘 놀다가도 종종 내가 얻어맞곤 했다.
순하고 약했던 나는 때리지는 못하고 집으로 도망을 오곤 했다.
대문 안에 숨어서 소리만 질렀다, 크크.
얘들아,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니?
우여곡절 겪으며 나이들어 흰머리가 소복한 아줌마가 되었으려나.
[9월 18일] 18일차 '안 해봐서 미련이 남는 것'
이번달 진행하는 <일상이 빛나는 글쓰기 2기> 수업에 오신 여자분이 코이카 단원 출신이다.
페루에서 활동을 하셨다고.
나도 한국어 강사 자격증을 따서 코이카에서 일하고 싶은 꿈이 있었다.
어찌어찌 살다보니 여태 공부는 엄두도 못내고 있다.
그 와중에 언니마저 한국어 강사 2급을 땄다.
학원 경영하며 힘들게 부지런하게 공부한 결과다.
나는 당췌 멀티 플레이어가 못되는 사람이라 여러개를 같이 하지 못한다.
남들만큼 애써보지도 않고 부러워하는 것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
어디선가 그런 글을 읽었다.
안가본 길에 대한 후회는 그것이 현실을 뺀 장미빛이어서 그렇다고.
막상 갔더라면 지금보다 못했을지 나았을지 알 수 없음이라고.
맞는 말이지만 여전히 미련이 남는 나는 미련한 사람인가.
[9월 19일] 19일차 '내가 춤추었던 적은? '
나는 몸치에 가깝다.
몇년 전 남편과 차밍댄스 수업을 딱 2번 들었다.
남편은 스텝을 금방 외웠지만 나는 연신 발이 꼬였다.
이런데도 춤추는 걸 좋아하니 아이러니 아닌가.
물론 안무가 필요없는 막춤이다.
대학때도 나이트는 두어번 밖에 가보질 못했다.
소위 좀 논다는 애들은 매일 밤 간다는 소문이 있었다.
나도 그럴 걸. 흐흐흐.
그때도 나이트 가서 춤추는 것 자체는 좋아했는데
나름 학생운동권이라 갈 기회가 별로 없었다.
언젠가 무슨 춤이라도 제대로 한 번 배워보고 싶다.
단 스텝이 쉬운 걸로다.
[9월 20일] 20일차 내'가 여행하고 싶은 나라'
계획대로라면 나는 지금 포르투갈에 있었을 것이다.
올해는 포르투갈 전체를 두달 정도 여행하려고 했다.
비행기표는 진작에 예약을 했지만 7월까지 두고 보다가 취소를 했다.
조용하고 소박한 도시들,
친절하고 관대한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에 그곳이 끌렸다.
나랑 잘 맞을 것 같았다.
여행과 단절된 시절이 오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어쨌든 '오늘'을 잘 살아내야 한다.
그 뒤에 가능한 미래도 올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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