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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장장 Nov 23. 2019

촛불의 사랑

나를 위한 시

촛불의 사랑

                                김경묵


군중에 밀려다닌 길

아빠 말에 따라온 작은 아이가

여러 가지를 묻습니다

아빠는 한 가지만 대답합니다

"오늘 보고 느낀 것을 기억해 두어라"


집으로 가는 길

작은 아이는 힘들다고 합니다

아빠는 또 대답합니다

"스스로를 지키는 것은 힘이 든단다

그 힘든 느낌을 기억해 두어라"


집에 들어선 아이는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딸아

아빠는 너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사랑한단다


그리고

아빠는 세상과 더불어 사는

너를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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