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에 들어간 동료가 1년 만에 10킬로가 빠져서 나타났다.
모두들 그녀의 간증을 듣기 위해 모여들었고
난 그날 결심했다. 운동을 하기로
동료의 운동은 점핑운동이었다.
트램펄린 위해서 아이돌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보면 온몸에 땀이 나고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유일한 힐링의 시간이라며 일주일에 5일을 했는데 복직하면 2~3회로 줄인다고 아쉬워했다.
그동안 요가, 필라테스만 해왔던 내게 트램펄린은 내게 신선함 그 자체였다.
안 그래도 동네 '점핑운동센터'가 있던 터라 사전에 2회 정도 체험을 해보았다.
내 인생의 첫 댄스였다.
심지어 맨땅도 아니고 출렁거리는 트램펄린 위에서
처음에는 뒤로 자빠질 것도 같고, 앞으로 쏠리는 것도 같았다.
강사님 말로는 하체가 힘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했다.
사실은 얼마 전 버스에서 내리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
하체에 힘이 없어서 휘청했던 것이다.
버스를 타면 반드시 의자에 앉거나 두 손이 모두 손잡이를 잡고 있어야 직립보행이 가능했다.
나이가 들수록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씀이 이런 거로구나 하는 순간이었다.
정적인 운동만 하던 내게 동적인 점핑운동은 내게 노동과 다름없었다.
즐겁진 않지만 꼭 해야 하는 그러나 내게 보상은 있는 노동
처음 10분은 준비운동
20분은 점핑운동
마지막 10분은 마무리 운동으로 진행되는데
난 워밍업 하는 처음 10분에 모든 체력이 소진된다.
3개월 정도 하면 적응되겠거니 했다.
3개월이 지나니 하체에 힘은 조금 생겼지만 체력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땀 흘린 만큼 에너지는 생겨서 사무실에서 일할 때 쉽게 지치진 않았다.
그렇게 3개월 만에 점핑 운동을 끝내고 다시 요가와 필라테스로 넘어간 지 8개월
익숙하긴 하지만 땀은 잘 나지 않았고
격렬했던 움직임에서 정적인 운동을 하니 왠지 어색해졌다.
그래서 올해 다시 점핑운동을 시작했다.
여전히 트램펄린 위에서 휘청이고 늘 그렇듯 10분 만에 체력이 소진되지만
발바닥이 온전히 트램펄린을 느끼고
온몸이 땀으로 젖어 고른 호흡을 내쉬지 못하는 이 운동이 지금은 좋다.
그래서 3개월을 연장을 더 하려고 한다.
동료처럼 다이어트 효과는 없지만
내 몸이 건강에 조금 가까워지는 작은 노력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