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 서다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쉽게 닳아버려요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가다 서다를...
쉽게 닳아버린다
닳는다
사라진다
타이어는 무게를 싣고 굴러간다
어떤 무게는 비싸고 둔탁하며
어떤 무게는 가볍고 겸손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둔탁한 것도 겸손한 것도,
아무것도 아닌 채 닳아버리지만
그래도 굴러가니까 하나에 가닿게 된다.
내 의지도 무게를 싣고 굴러간다
어떤 태도는 아둔해서 하찮고
어떤 생각은 빈틈없이 단단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 하찮은 것도 단단한 것도,
아무것도 아닌 채 닳아버리지만
그래도 걸어가니까
뭐든 동그랗게 하나에 가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