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노래
노을이 물들어 붉게 출렁이는
리듬 속 그곳
산투 아마루의 하늘을 푼다
은밀하게 떨어지는 이파리의 춤사위
존재의 의미를 어루만지며 정적 속 진실이
소리로 피어나는 순간
짙푸른 대서양은 수백 년의 이별을 삼킨다
깊어가는 것들의 끝이 보이는 시간
서로를 비추는 거울 속 계절은
지나온 길을 다독이듯
바스락바스락
기침을 하는데
기억은 다시
산투 아마루 연인들의 파두를 찾는다
바다 위로
붉음 한 조각 떨어지는 길
펜을 든 시인이 화답하는 계절
낙엽은 시간을 수놓는 금실이 되며
시월이 저문다
https://youtu.be/6Un65-Myt7w?si=qZAgIbFKL6oTS3f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