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결혼을 한다고 해서 모든 일들을 함께 하는 것은 아니더군요. 2016년부터 지금까지 4년을 함께 하고 있지만 그때도 이해하지 못한 것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혼자 카페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다가 문득 평생 이해하지 못한 채로 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맞아요, 우린 30년째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왔으니까요.
일을 힘들게 하고도 체력이 팔팔 넘치는 저와는 달리 남편은 복싱을 해도 체력이 결코 좋아지진 않았습니다. 주말이면 낮 시간이 다 되어서야 일어나는 남편, 회사에 다녀오면 소파에 누워 잠들어버리는 남편. 차를 사면 주말마다 놀러 가자던 그의 말에 속아 회사도 그만두지 못한 채 차 이자를 내고 있는데 말이죠.... (배신감)
잠자는 시간은 언제나 아깝습니다. 내일의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오늘 더 즐겁고 행복하고 열정적으로 살 수는 없는 걸까요? 남편을 두고 그냥 혼자 노는 게 좋을 것 같다고요? 아무래도 그게 좋을 것 같습니다. (긁적..) 운전부터 열심히 연습해볼게요. 혼자 어디로든 가려면 말이죠... (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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