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분동지의 신혼(그림) 일기
관계에 있어서 눈에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서열. 부부일 때는 몰랐던 그 서열이 심바가 들어오고서야 비로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넓은 시야로 집 안의 많은 것들을 결정하고 리드하는 남편이 집 안의 서열 1위라면 아마 강아지 심바가 2위 그리고 제가 3위의 서열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녀석은 서열 2위 답게 오늘도 지도를 그리고 이불 빨래를 저에게 시키는군요....... -____- (불만이 있으면 말로 할 것이지...)
귀 청소나 얼굴 빗질(= 심바가 제일 싫어하는 것) 그리고 혼내는 일을 도맡아 하는 남편은 심바의 애정 순위 2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안의 평화가 유지되는 것은 집 안 전체 서열에서 그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서로에게 서로가 가장 우위에 있던 신혼도 의미가 퇴색되어 갈 무렵 저희 집에 찾아온 심바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물론 그 속에서도 우위는 분명히 있지만 말입니다.
(그런데 왜 대체 침대에만 올라오면 오줌을 싸는 것일까요? 평소엔 쉬야패드에 잘 하는 데 말이죠..
우리의 신혼생활을 방해하려는 목적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는 것입니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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