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이면 톡 튀어나가 정처없이 걸어다니던 그 무렵, 내 생활은 꽤나 엉망이었다.1년의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후였고, 이혼소송은 지지부진 이어졌으며, 학교-학원을 혼자 오가는 2학년 아이는 무섭다며 자주 울었다. 죄다 나홀로 해결해야 할 일이었고 끝이 보이는 건 하나도 없었다. 어우, 돌아봐도 정말 어떻게 버텨냈나 싶은 시간들. 그와중에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고통 하나, 그게 바로 두통이었다. 통증의 위치도 매번 비슷했다. 목 위쪽 뒤통수. 그 부분이 예고도 없이 찌르르르 아파왔다. 처음엔 너무 놀라 뒤통수를 잡으며 악- 하고 소리를 낼 정도의 세기였다. 와, 이게 뭐지, 하면 멈춘 듯 하다가 또 찌르르. 절로 인상이 써졌다. 한 번 시작되면 몇 번 이어지다 사라지기도 했고,1~2시간 동안 간헐적으로 지끈거리기도 해 여간 고통스러운 게 아니었다. 두통의 원인, 두통 해결책, 참 많이도 찾아봤었다.
이쯤되니 머릿속 어딘가에서 절로 그 광고멘트가 떠올랐다. 두통 치통 생리통엔?
ㄱㅂㄹ. 그래, 그 약을 먹으면 해결될 것 같았다. 치통도 생리통도 웬만하면 약을 안먹고 버텨내고 있었지만, 이 두통은 나따위가 깡으로 이겨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온갖 인상을 쓰며 약국을 찾았고, 드디어 만병통치약, 아니, ㄱㅂㄹ을 손에 쥐었다. 그럼에도 그 자리에서 약을 꿀꺽 삼키지는 못했다. 나는 두려웠다. 우선 평생 진통제를 달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두둥실 떠올랐다. 이건 진통제이고, 진통제에는 내성이 생길테고, 그럼 점점 더 자주 더 많이 먹게 되는 거 아닐까. 이걸 먹는다고 두통이 싹 사라지진 않을텐데 아플 때마다 약을 먹으면, 앞으로의 삶은 약없이 살아가기 힘든 게 아닐까.
또 하나의 두려움은 약에 쓰여있는 문구. "매일 세 잔 이상의 정기적 음주자가 이 약이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복용할 때는 간손상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매일'까지는 아니었으나, 나는 꽤 '정기적인' 음주자였다. 어라, 약 먹고 밤에 술 마시고 싶어지면 어떡하지, 술을 참느니 지금 약을 참아보는 게 낫지 않을까. 두통 잡겠다고 약 먹었다가 간이 손상되면 어쩌지. 그건 너무 억울할 것 같았다.
누군가는 이 글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간 손상 걱정하는 사람이 술을 대체 왜 마시는 거지. 안마시면 되잖아?'
그러면 나는 대답하리라. 정기적 음주자, 알코올중독일까 아닐까를 자문하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 달라고.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세상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벌어지는 법이니까. 그럴 땐 그저 받아들이기를 권하고 싶다. 아, 저런 일도 벌어지는구나. 아, 저 술또라이는 간 손상을 걱정하면서 술도 못 끊어내고 있구나, 하고 받아들여주시길.
아무튼 나는 망설임끝에 약을 삼키기를 택했다. 잠시 망설이던 그찰나의 순간에 다시 한 번 지끈, 뒤통수가 조여왔기에. 두려움이고 뭐고, 일단은 눈앞의 이 고통을 해결해야만 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진리가 뭔지 나따위가 알 수는 없었다. 그래서 고통받는 건가. 복잡한 이 세상에서 진리는 모르고 사는 주제지만, 손 위의 ㄱㅂㄹ이 고통에서 나를 자유케 해주기를. 경건한 마음으로 꿀꺽 약을 삼켰다.
ㄱㅂㄹ은 나를 자유케하지 못했다. 젠장. 내성과 간 손상에 대한 그 모든 두려움을 이겨내고 꿀꺽 약을 삼켰으나, 1~2시간이 지나자 다시 지끈, 뒤통수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 이런 부질없는 광고같으니. 두통 치통 생리통을 죄다 해결해준다던ㄱㅂㄹ은 약효가 너무 짧았다. ㄱㅂㄹ의 친구들인 ㅌㅇㄹㄴ, ㅍㅍㄹ도 자체적인 인체실험 결과, 죄다 비슷했다.
그러던 어느 점심 산책길, 문득 눈에 들어온 것이 마사지숍이었다. 두통의 해결책을 찾다가 어디선가 읽은 글. 두통 자체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때문에 오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육체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는. 명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그런 거였다. 척추와 어깨와 목의 뭉침이 두통의 원인이고, 그걸 풀어줌으로써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 길을 걷다 마주한 마사지숍 간판 앞에서 그 글이 떠올랐고, 약으로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두통을 근원적으로 해결해야함을 느끼던 매일이었기에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이 마사지숍엔,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한 회사를 10년 넘게 다니면, 동네의 이런저런 사정을 듣게 되는데 이 마사지숍이 있는 건물에 관한 이야기를 최근 들은 적이 있었다. 내가 입사할 당시만해도 이 건물은 매우 허름한 상태였었다. 하지만 지난해쯤 완전히 허물더니 새로 짓기 시작해 얼마전 공사를 마쳤더랬다. 매우 크고 웅장하게. 내가 들은 전설같은 이야기는 마사지숍을 운영하시는 사장님이 바로 이 건물의 건물주라는 이야기였다. 믿거나 말거나. (아직도 진실은 모른다) 마사지숍에 손님이 끊이지 않았고 수십년간의 영업으로 축적한 재산으로 이 건물을 지어올렸다고 했다. 그리고 광활한 건물 1층의 화려한 저 커피숍은 건물주님의 따님이 운영하고 있다고. 마사지 전문가님은 딸에게 커피숍을 차려주고 다른 세입자들의 월세를 받으며 3층 조그만 마사지숍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계신다는 그야말로 전설같은 이야기였다. 맨손으로 하는 마사지로 저 정도 크기의 건물을 지어올린 거면, 저 건물주님을 손 닿는 모든 것을 황금으로 만드는 미다스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미다스 마사지사!그런 이야기를 회사 동료와 나눴더랬다. 그리고 이제는 좀 더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할 때였다. 미다스님께 내 어깨를 맡기면 어찌될까. 손끝으로 건물을 세우셨으니, 이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켜주시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한 순서였다.
비싸겠지, 생각했었더랬다. 하지만 내 눈길을 끌고 있는 저 광고. 상의탈의 상태로 엎드린 여자 위로는 30분 3만원이라는 글씨가 적혀있었다. 나는 원래 마사지를 좋아했다. 나 자신을 위한 선물, 플렉스! 플렉스!를 외치며 '큰맘먹고' 예약하는 게 1년에 2~3번쯤 있는 일이었고, 그 경험 덕에 시세쯤은 알고 있었다. 스포츠 마사지, 타이 마사지 등 모두 60분에 6~8만원쯤의 가격이 평균이었기에 30분에 3만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자, 이쯤되면 들어가봐야 하는 거였다. 30분에 3만원이라는 저 마사지가, 나를 구해줄 수 있을지를 알아보고 싶었다. 얼굴을 마주한 사장님은 내가 궁금해하는 30분짜리 마사지는 '바쁜 직장인을 위해 서비스 개념으로 만들어둔 것'으로 최소 10회는 선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음을 알려주셨다. 머릿속 계산기가 바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3만원짜리 10회면 30만원? 헐, 단지 마사지를 위해 30만원을 쓸 만한 '배짱'이 내겐 없었다. 망설이는 나를 보며 사장님은 말씀하셨더랬다. 이 가게에 일회성 서비스는 없다고. 모두 최소 5회 이상을 선결제해야 예약이 가능하다고 했다. 역시. 미다스의 서비스는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미다스님은 마음이 넓으셨다. 내가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고민하자, 여기까지 들어왔으니 일회성으로 30분 마사지를 해줄테니 받아본 후 결정하라고 하셨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오늘 1회만 결제하고 나가면 되고, 마음에 들면 10회를 결제하고 1회를 차감하면 된다는 이야기. 거부할 이유는 없었다.
우선 해야할 건, 상의 탈의였다. 광고 속 여인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상의 탈의 상태에서 가운 같은 것을 입고 있다가 마사지가 시작되면 가운을 벗고 엎드리면 되는 거였다. 직장에 앉아있다가 한낮 점심시간 상의탈의라니. 이 과정부터가 마치 퇴근!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게 웃겼다. 곧 회사로 돌아가야함을 머리는 인지하고 있었지만, 옷을 벗는 순간부터 기분이 쏴아-하고 전환되는 느낌. 탁 하고 브래지어를 푸는 순간부터 두통이 탁 하고 사라지는 듯했다. 엎드린 내 몸을 덮는 따뜻한 수건과 이어지는 마사지. 아아, 사장님의 손길을 받으며 나는 생각했었다. 이 분이라면, 이 실력이라면, 건물도 거뜬히 지어올리실 수 있겠구나. 30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탁 하고 브래지어를 입으며, 나는 탁 하고 마음을 먹었다. 이건 결제를 하는 게 옳았다.
사장님은 주 1~2회 간격을 권하셨지만, 이 황홀한 10회 시간이(아, 1회 사용했으니 9회) 줄어드는 게 아쉬웠던 나는 1~2주에 1번 산책 대신 마사지를 받으러 가곤 했다. 내 어깨와 목의 상태에 대해 사장님은 많고 많은이야기를 해주셨더랬다. 잘못된 자세로 하루 종일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니 척추부터 목까지 온몸이 뭉치고 그 중 어깨는 꽤나 심각한 정도로 굳어있다고 했다. 그리고 어깨 뭉침을 푸는 꾸준한 운동 방법을 알려주셨고, 이 모든 문제가 결국 스트레스와 순환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기에 마음을 다스리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자주 해주셨었다. 10회의 경험 중 유독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 정도.
하나는, 내 팔뚝이 두꺼운 이유에 대한 적확한 설명이었다. 통통한 이 몸에서 팔뚝은 정말 유난히도 두꺼웠다. 팔뚝이 두꺼운 이유같은 걸 생각하며 산 적도 없었다. 그저 그런가보다,하며 지냈을 뿐.어린 시절, 내 별명은 '순둥이'였다. 떡 하나를 손에 쥐어주면 울거나 보채지 않고 조용히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오물오물거리다 잠들었다는 굉장한 아이. 이런 순한 아이였다는 의미는 바꿔 말하면 뽈뽈 기어다니며 사고를 치지 않았다는 것이리라. 미다스님은 '어릴 때 순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죠?'라는 굉장한 질문으로 내 호기심을 이끌어내셨다. "네, 네, 어떻게 아셨어요?" 묻자마자 이어지는 설명을 들으며, 나는 미다스님께 복채라도 드려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었다. 미다스님의 설명은 간단했다. 순한 아이들은 누워지내는 일이 많고, 그렇기에 기어다니면서 형성되어야 할 팔 근육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그러니 살이 찌면 근육이 없는 팔부터 두꺼워지는 것이라고 하셨다. 어우 세상에. 내 팔이 두꺼운 건 결국 내 성격 때문이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였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은 건, 꿀같은 낮잠과 깨어났을 때의 개운함. 오물오물 떡을 먹으며 골골 잠들던 꼬맹이는 미다스님이 쓰담쓰담 만져주면 기절하듯 잠들곤 했다. 거 참 신기한 일이었다. 밤에 잠드는 게 그렇게나 어려운 날들이었고, 1시간짜리 마사지를 받을 때에도 낯선 손길이 주는 불편함 때문에 잠들지는 못했었는데 미다스님 앞에서는 꽤 자주 정신을 잃곤 했다. 그리고 반짝 눈을 뜨면 잠들기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개운한 몸상태가 되어 있었다. 프로포폴을 하면 이런 기분인걸까. 뉴스를 장식하던 연예인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나 홀로 '어머, 왜 중독되어 버렸는지 알 것 같아' 하는 막연한 공감대를 가졌더랬다. 미다스님은 막힌 혈을 풀어주면 몸의 긴장이 풀려 잠이 쏟아지는 거라고 말씀해주셨지만 혈에 대해 모르는 나는 그저 반신반의했을 뿐. 혈이 풀렸든 어쨌든 확실한 건, 사무실에 돌아갈 때의 내 상태였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할 때엔 출근할 때보다 더 멀쩡한 상태가 되어 있었다.
그 무렵 읽은 책도 기억이 난다. '우울할 땐 뇌 과학'. 잘 모르는 어떤 대상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책부터 찾는 옛날사람인 나는, 이 시기에 우울증에 관한 책들을 읽어대고 있었다. 꽤나 위험한 상태라고 스스로 인지하고 있었지만 병원을 가기엔 망설여졌다. 말했듯 소송 중인 상황이었고 정신과 병력이 양육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카더라 통신'을 어디선가 접하고는 혼자 해결하려 용을 쓰고 있던 상황. 사실, 이 즈음의 나는 스스로를 해치려는 나 자신과 매일같이 싸워대고 있었다. 밤만 되면 '충분히 애썼다, 이제 좀 쉬자'하는생각이 스멀스멀피어올랐다. 앞으로 이어질 삶에 그 어떤 희망도 즐거움도 없을 것 같았고, 그저 버티는 것이 사는 거라면 이제 정말 그만 버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런 생각이 불쑥 치솟으면 잠들수가 없었다. 캄캄한 거실에 우두커니 앉아있다보면 생각은 흘러흘러 갔다. 어떻게 하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깔끔하게 이 생을 그만둘 수 있을까. 충분히 애쓴 것 같으니 이제 스스로를 쉬게 해주고 싶은데. 그 생각을 멈추는 게 정말 어려웠었다.
"밝은 햇빛은 세로토닌 생성을 향상하고 세로토닌 수송체가 재흡수되는 것을 막는다(이는 항우울제가 하는 일이기도 하다)"
"아기부터 산모, 유방암 생존자, 편두통을 앓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마사지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연구가 많다. 이 결과들은 마사지가 세로토닌을 30퍼센트까지 끌어올린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우울할 땐 뇌 과학'은 우울증 극복을 위한 현실적 방안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 제안하는 대표적 방법 두 가지는'햇빛받으며 산책하기'와 '마사지'.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더랬다. 당시 점심시간을 채우던 산책과 마사지가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인 줄 몰랐었기에. 이미 하고 있던 것들이 지금의 내게 꽤나 도움이 되는 것이었음을 책을 통해 확인받은 느낌이랄까.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했었다.
'어쩌면 나는, 나 자신을 어떻게든 구해내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스스로의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산책을 하고 마사지를 하며 용을 쓴 게 아니었을까. 뭐 우연의 일치라 한들, 나 자신의 노력을 믿어주고 싶기도 했다. 나는 나를 구하고 싶었구나. 올, 멋진데? 그렇다면 조금 더 버텨야 하지 않을까.
10회의 마사지가 모두 끝났을 때엔, 거짓말처럼 두통이 사라져 있었다. 미다스님의 손이 약손인 것도 맞지만, 그 10회를 통해 미다스님이 전해주신 정보 덕이 컸던 것 같다. 잘 뭉치는 곳과 푸는 방법 등을 미다스님은 알려주셨고, 미다스님이 풀어준 곳이 다시 뭉칠 때의 느낌을 어느 정도 알게 된 후에는 완전히 뭉쳐버리기 전에 스스로 주물주물 하게 됐었다. 고민 끝에 재등록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온갖 괄사(피부를 문질러 혈맥을 트이게 한다는중의학 용어) 도구들을 사모으며 재등록 3분의1 만큼의 돈은 쓴 것 같다. 어쩌면 나란 인간은 돈을 쓰며 스트레스를 푸는 게 아닐까. 돈을 쓰면 스트레스지수가 낮아지고, 그래서 두통이 사라졌던 건 아니었을까.
아무튼 그렇게 사모은 괄사 도구들을 지금도 종종 사용한다. 몸 구석구석을 누르고 문지르고 있으면 두통에 시달리던 그 무렵이 절로 떠오른다. 그리곤 결국 생각하게 되는 거다. 나를 살린 건 나 자신이었다고. 기특하게도 살아났으니, 조금 더 아끼고 돌봐줘야하지않을까. 온몸을 문지르며 괄사를 하는 날엔,결국은 다짐하게 된다. 아아, 이 몸뚱이, 잘 돌봐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