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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기록 15

갑자기 건강 걱정

by 꿩니

*어제 자리에 누웠는데 갑자기 요즘 들어 몸에 안 좋은걸 너무 많이 먹었다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 콜레스톨 수치가 좀 높단 말에 햄버거도 일 년에 한두 번 먹을까 말까로 줄이고 라면도 정말 참고 참고 참다가 한 3달 만에 하나 겨우 먹거나 그랬는데 요즘은 과자도 팍팍 사 먹고 라면은 지난주만 해도 두 번이나 먹었다.

결혼 전 후에 식욕을 참지 못해서 너무 잘 먹은 거 같다...

속세의 맛에 한번 맛 들이고 나니 다시 돌아가는 게 또 엄두가 안 나지만 해야 한다...


가장 먼저 할 일은 과자와 라면을 줄이는 일이다.

심지어 요즘은 커피도 크림이 잔뜩 있는 걸로 먹었다.(바로 어제)

커피도 이제 심심하게 먹기로 했다.

작년 망치고 나서 손도 안 댔던 양배추요리를 다시 해봐야겠다.

양배추 시판 소스를 먹더라도 좀 맛있게 자주 먹고 싶은 맘이다.


KakaoTalk_20250318_222818896.png 봐봐 춥다 보니 따듯한데 누워서 몸 녹이고 그러다 보니 일어나기 싫고... 추운 날씨가 게으르게 만들잖아요..

*어제 날씨의 날씨는 만사가 귀찮아지고 움츠려지게 추웠다.

아니 이게 3월 중순의 날씨라는 게 말이 되냐고.. 그저께 봄옷을 한참을 봤는데 부질없는 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엄청 중요하다 느끼며 고민하고 전전긍긍했던 일들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거구나 깨달을 때가 있다. 순간의 감정이 진짜 감정이 아닐 수도 있다. 어제 좋았던 것들이 오늘은 싫을 수도 있고 또 내가 보기엔 파란색이라 좋아했는데 알고 보니 남색이었을 수도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다. 급하다 보니 가방에 쑤셔 넣다가 물건을 떨어트리게 되거나 급하다가 보니 번호를 잘못 보고 다른 버스를 타기도 한다.

그런 일이 하도 많아서 급한 마음이 얼마나 판단력을 흐리냐에 대해 깨달은 적이 있다. 그래서 가끔은 급할 때일수록 차분히 하자며 마음을 다잡는다.(태생이 급한인간이라 어렵지만요 ㅎㅎ...)




*찜찜한 꿈을 꿨다. 너무 찜찜한데 다행인 건 내용이 생각이 안 난다. 이 찜찜함을 잊으려면

오늘 하루 아주 알차게 채워야 해.



-영어스터디를 위해 체크해 둔 몇몇 문장들을 필사해 보기

-필라테스

-운전실기연습

-영어스터디 가는 길에 과일사기

-도서관에서 빌린 책 다 읽기

-스케치 중이던 풍경화 그리기

-어제 작업 중이었던 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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