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큼 작은 텃밭엔
상추가 두 줄,
총총거리며 가는
병아리 떼 같습니다,
예쁘게도 심어놓았네요.
봄볕에 날은 따스해지고
겨우내 머금었던 습기가 올라오면
확 커질텐데...
병아리 같은 텃밭은
다 자란 장닭처럼
가득 찰텐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이 집의 텃밭러는,
아직 햇병아리인가 봅니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