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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 사랑 v. 매운 사랑

by 오월의바람

사랑을 하다,

이별하는 두 사람


순한 이별을 했을까

매운 이별을 했을까?


맵다는 것, 아프다는 것

그 만큼 사랑이 깊었다는 것이겠지?


이별의 순간,

뿌리내린 사랑은 뿌리채 뽑힐까?


아니겠지,

아프면 아픈대로 슬프면 슬픈대로

당신도 아니라는걸 알고있지 않는가?


이별의 순간,

뽑으려고 해도 뽑히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뿌리는 날카로운 가시가 되어 더 깊게 박히어

뼈마디를 잡고 놓아두질 않는다.


뽑으려 하지 않고,

추억에 남겨놓을 수 있는 이별이라면 순한 맛일까?


아니다.

이별이 순하다, 맵다는 어울리지 않는다.

깊은 사랑이 매울 수 있겠지만,


엷거나 떫은 사랑또한 매울 수 있겠다,

날카로울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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