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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2

by 오월의바람

설렘이

아닌 기다림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일출봉에 해뜨는 걸 기다리는 마음이나,

떠난 항구에서 님을 기다리는 마음이나,

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객지에 나간 자식들 기다리는 마음이나


그렇기에 기다림은,

나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때론 기다림이 아픔보다, 더 할 때도 있고,

아예 그 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때론 바람 한 줌,

햇살 한 줌,

지나는 사람들 한마디 말,


기다림이 설렘이고 기쁨이듯,

또 다른 기다림은 아픔이자 슬픔이고,

영영 오지 않을 시간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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