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아닌 기다림은 얼마나 가슴 아플까?
일출봉에 해뜨는 걸 기다리는 마음이나,
떠난 항구에서 님을 기다리는 마음이나,
장에 가신 어머니를 기다리는 마음이나,
객지에 나간 자식들 기다리는 마음이나
그렇기에 기다림은,
나를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때론 기다림이 아픔보다, 더 할 때도 있고,
아예 그 시간이 오지 않기를 바랄 때도 있다.
때론 바람 한 줌,
햇살 한 줌,
지나는 사람들 한마디 말,
기다림이 설렘이고 기쁨이듯,
또 다른 기다림은 아픔이자 슬픔이고,
영영 오지 않을 시간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