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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by 오월의바람

창백한 가을 속에

어쩔 수 없이


정말이지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내 젊은 날


비에 젖고

눈 속에 파묻히고


때론

신산한 들길을 걸었던

떫지만 푸르던


그날이


붉은 홍시로 매달렸다.


ps.

나이를 먹는다고

철이 드는 것은

아니며


철이 들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매달릴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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