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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지언니 Mar 09. 2020

내 안에 맑고 순수한 꼰대에게

일로 만난 사이지만......더 잘 지내고 싶어


띠동갑까지는 괜찮았는데.... 97학번이 97년생과 일로 만나면 웬지 부모 자식간 같잖아요. 예전엔 크게 생각하지 않던 리더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나는 만만하게 대해 주는 게 편해..... 그렇다고 하대는 말고"

 

20대 시절 나에게 상냥하고 다정하게 대해 준 실장님들이 왜 그렇게 불편는지...... 삐딱하게 대했던 철없음을 돌아보며 하대를 받아도 업보구나 생각했을 꺼에요. 무슨 복인지 만만하게 대하지도 하대도 하지 않는 겸손하고 예의 바른 친구들과 일을 하고 있어요. 이것도 큰 축복인것 같아요. 그래도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과 일을 하는 것이 늘 편하지는 않겠구나 싶어서 한다는 배려가 아재 개그와 재롱인데요. 결국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것 같아요.


일로 만난 우리 사이. 물론 일이라는 것으로 엮이면 어느 정도 스트레스는 존재하기 때문에 더군다나 위치상 일을 부탁하는 입장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내가 받았던 스트레스는 대물림하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어디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나도 모르는 폭언? 더 과장해서 갑질이 있을까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에요.


말도 말을 하지만  삶도 말을 한다고 하죠. 중요한 것은 삶이 말보다 더 크게 말한다는 것이에요. 나이를 먹는다는 것. 직급이 올라간다는 것. 함께 일하는 팀원의 나이가 어려진다는 것. 팀원의 숫자가 늘어간다는 것 그에 반해  수간호사 말투로 반말을 섞는 윗분들도 많아진다는 요상한 현실 속 어정쩡한 위치에서 나는 얼마나 진정성 있게 사람들을 대할까 문득 돌아볼 때가 많아요.

 

윗사람이 나에게 보여줬으면 하는 관심, 나 또한  흘려보내야 하는 동료에 대한 관심과 인정에 대한 내 마음의 상태 같은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은 어느 정도 리더십의 영역에서 속해 있는 것 같아요. 서로 받고 싶은 관심과 인정에서 비롯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각자의 리더십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는 것 같단 말이죠. 리더십이란 게 나이를 먹고 경험이 풍부해졌다고 해서 저절로 생기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지만 선출이나 임명으로 리더십이 하루아침에 생기지도 않아요. 엄밀히 말해서 리더의 자격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행착오와 학습을 통해 얻어 내는 것이더라고요. 그것도 시간을 들여서 말이죠.


인격은 중요한 순간에 드러나지만 인격의 형성은 평범한 시간들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해요. 하루하루 살면서 내 마음의 어두운 에너지와 내밷는 불평 불만을 덜어 내고 조금 더 선하고 발전적인 생각을 해보려 내 마음 단도리질을 해봅니다. 몇 년 전 어떤 계기로 인해  심각하게 나에게 리더십이란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고민하던 시절에 자주 읽던 글을 나눠볼까 해요. 존 맥스웰이란 작가가 자주 언급하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예요. 서점에 있는 자기 계발이나 처세 코너에 놓여있는 베스트셀러와는 살짝 결이 다른 이야기도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존 맥스웰의 리더십에 대한 인사이트를 하나의 지표처럼 자주 읽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삶으로 살아내는 부분은 하나도 없지요. 그렇지만 팀장 리더십을 고민하는 나의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자 언젠가 저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추천하는 글입니다.



자아를 내려놓으라

진정한 리더는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서 리더가 된다. 그런 의미에서 로렌스 벨은 이런 말을 했을 것이다. "작은 일을 귀찮아하는 사람이라면 큰일을 맡길 만한 사람이 못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먼저 좋은 부하가 되라

좋은 부하가 되는 것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유능한 리더가 될 수 없다. 사관학교 같은 군 리더십 기관에서는 장교들에게 먼저 유능한 부하가 되라고 가르친다. 그런 까닭에, 미 육군사관학교가 하버드 경영 대학원보다 더 많은 리더들을 배출한다.


좋은 관계를 맺어라

리더십은 영향력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다시 말해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상호 관계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리더들은 이 점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는 직함이나 직위 따위는 별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대인 관계가 좋은 리더와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탁월하게 일하라

그저 평범한 사람을 따르거나 존경할 사람은 없다. 리더의 자격을 얻어 낸 사람은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바친다. 리더는 자신의 기술과 재능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일에 임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다.


감정이 아닌 규율에 의지하라

시절이 좋을 때 리더 역할을 감당하기는 대체로 쉬운 일이다. 그러나 사방이 꽉 막힌 것처럼 느껴질 때, 가령 에너지가 바닥나고 이제는 리더의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을 때, 바로 그때가 진정한 리더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다. 인생의 고비마다 리더는 일에 박차를 가할 것인지 아니면 포기할 것인지 선택해야만 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이하기 마련이다. 이 시기를 잘 통과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모래 같은 감정에 의지할 것이 아니라. 흔들이지 않는 반석 같은 규율에 의지해야만 한다.


움켜쥐지 말고 흘려보내라

리더십과 관련해서 아니러니한 사실이 하나 있다. 리더는 자신에게 힘을 집중할 때가 아니라 오히려 힘을 나눌 때 더 좋은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리더는 물을 가두어 놓는 저수지가 아니라 물을 흘려보내는 강이 되어야 한다. 다른 이들을 세우기 위해 힘을 사용한다면 당신의 리더십은 힘을 손에 움켜쥘 때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다.





진심으로 대한다.

보살핀다.

신뢰한다.

경청한다.

이해한다.

성장을 돕는다.

방향을 제시한다.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권한을 위임한다.

리더가 될 수 있게 세워준다.





이 글을 쓰면서 읽었던 책 목록

존 맥스웰 지음 이상준 옮김 <리더가 알아야 할 7가지 키워드>, 두란노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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