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이방인

Prologue

by 글월 문

저는 경상북도 경주에서 1992년 3월 5일 정오 즈음에 태어났습니다. 자기소개서에서도 쓰지 않았던, 쓰면 안 되는 말로 저를 소개한 건 이 이야기가 제 뿌리에서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경상도에서 20년을 산 뒤에 서울에 올라와서 산 지도 벌써 11년이 다 되어갑니다. 이쯤 되면 서울 사람이라고 우기고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경상도 사람이구나. 서울에서 고군분투하는 지방 사람이구나. 그리고 이방인이구나 느낄 때가 있습니다. 첫 장에 나오는 사투리부터 특유의 삶의 태도까지 경상도 문화의 작용과 반작용을 거치면서 자라왔기 때문일까요.


살다 보면, 문득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마음속에 맴도는 순간이 있나 봅니다. 나는 이방인인가. 삶에서 가장 생각을 많이 하는 시기인 듯한 2022년의 가을과 맞물려, 이 희한한 물음에 답이 있는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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