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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족달 Jul 07. 2024

옥수수를 수확하다

풍년이로다!



산으로 들로

홈짐에 빙벽을 오르며 바삐 보냈던 날들.

우리의 허기진 배를 달래줄 천국 같은 곳을 찾았다.

고마운 누군가 귀한 옥수수를 

정성스레 삶아서 쌓아 두었다.

오래 두고 먹을 식량인가 보다.








오르락내리락 신중하게 고른다.

똑똑 두드려도 보고 색도 살펴보지만

모두 맛있어 보인다.

땅이는 꼭대기 옥수수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통통하고 짧둥하니 알이 굵어 보인다.

좋아. 

그걸로 하자.

우리 땅이도 짧둥하고 통통...








나는 옥수수수염을, 땅이는 껍질을 물고서 

잠시 줄다리기를 한다.

쭉 껍질을 단숨에 제거했더니

달콤한 옥수수향이 너무 좋잖아?

마음이 막 바빠진다.

빨리빨리!







노랗게 빛나는 옥수수를

한 알 한 알 정성스럽게 수확한다.

와아!!!

쫀득하니 찰지고도 달겠다.

출출한 시간 언제 먹어도 좋을 옥수수.


땅이 몇 알 먹을 거야?

22알?

아.. 그래?

난 35알.





풍요로운 식탁이다.

옥수수 알이 쌓여있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저절로 웃음이 난달까.

팝콘도 해 먹고, 샐러드도 해 먹고,

그리고 버터구이로, 아니 아니 그냥 먹자.

어떻게 먹어도  달고 맛있는 옥수수.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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