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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법칙_거울을 닦아 환한 빛을 만나자

by 선향 Mar 08. 2025

"여러분이 말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생각은 우리가 시적으로 '거울의 어두워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거울이 그림자에 가려져 있어서, 그들은 자신을 온전히 비추어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울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발견할지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그 반영이 자신이 가치 없다는 것을 나타낼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즉, 그들의 내면의 거울은 너무나 어두워져서 그것을 마주보는 것이 두려운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그들은 진정한 무조건적인 사랑의 반영이 거울을 통해 그들에게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 거울을 깨뜨려 새것으로 바꾸거나, 그 거울을 닦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존재의 아름답고 순수한 어린아이 같은 불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들은 모든 것들, 즉 거울을 흐리게 하고 어두워지게 만든 이야기들을 모두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용서, 이해, 자기 사랑으로 그 거울을 계속 닦아가는 깨끗한 수건입니다. 그들이 계속 닦아가면 결국 모든 존재의 아름다운 빛을, 즉 각자 모든 존재의 반영인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반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래밍은 단지 자신이 거울을 볼 자격이 없다고 믿게 만든 것에 불과합니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그 반영이 무엇을 보여줄지입니다. 그러나 거울을 닦으면 그것이 보여주는 것은 진정한 빛의 불꽃, 즉 모든 존재의 반영인 진정한 자아입니다." - 바샤의 말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내가 무가치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런 감정이 강하게 들 때면 때로 가슴에 화끈거리는 통증도 느껴지곤 합니다. 나보다 남들이 뛰어나게 느껴지는 순간, 내 가치는 순식간에 빛을 잃어 버립니다. 비교하는 이보다 조금 덜 빛날 뿐인데 나는 스스로에게서 모든 빛과 가치를 걷어내 버립니다. 이제까지 내가 겪은 위축된 순간들을 돌아보니 나는 그렇게 스스로에게서 빼앗은 빛을 남들에게 비쳐주곤 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세 번의 화살을 맞은 듯 그렇게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첫번 째는 요구되는 일을 하기엔 내 능력이 떨어진다 생각되어 스스로의 부족함을 자각했을 때였어요. 예전 같으면 무척 위축되어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자책하고 스스로를 몹시 괴롭혔겠지만 이번에는 달리 행동하였지요. 내가 그 일을 못하는 것을 바로 인정하고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추천하고 또 다른 대안도 제시하였지요. 남들이 어찌 생각할지에 구애받지 않고 내 능력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니 무척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두번 째는 내 자격이 부족하다 생각되는 순간이었어요. 높은 사람을 대리하여 어떤 자리에 참석하였는데 그 자리의 모든 이들이 어떤 조직을 대표했거나 대표하는 사람들이었어요. 국회의원들이 모인 자리에 보좌관이 하나 낀 거라고 할 수 있었지요. 내가 발언할 자격이 있을까 의문이 드는 자리였지만 스스로 작아지는 마음을 추스리고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혔습니다.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무적인 의견을 낼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격려했습니다. 

세번 째는 높은 사람의 은근한 불만과 질책을 들을 때였어요. 윗 사람의 입맛대로 일을 해주지 못해서 은근히 불안해지더군요. 이제껏 직장 생활을 하며 남들의 호의와 관심, 그리고 인정을 구하며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받았다는 자각이 들더군요. 윗 분이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지는 못했지만 나 역시 조직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것은 틀림없으니 스스로를 떳떳이 여기는 마음을 가지려고 했습니다.

하루 동안 여러번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도전 받는 상황들 앞에서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상관 없이 스스로를 인정하고 믿어주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이런 변화들을 느끼니 스스로가 많이 밝아졌구나 싶은 마음도 들고, 항상 반복되던 패턴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듯도 해 대견한 마음이 들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생각하면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친 부끄러운 상황들인데 부끄러워하는 마음보다는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대견한 마음이 드니 큰 변화가 느껴집니다. 

위에서 바샤가 말한 '프로그래밍'은 자아가 갇혀있는 어떤 믿음 체계, 그에 따른 생각과 감정의 패턴이라고 생각됩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자동화된 그 믿음과 생각과 감정의 패턴을 벗어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거울이 흐려진 상태에서 거울을 닦아 자신의 본래 모습을 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무가치하게 여기고 그 감정에 빠져있는 상태에서 자신의 본래 모습이 밝고 아름다운 빛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겠죠.

종교에 상관 없이 많은 이들이 인간의 본래 모습은 사랑이자 빛이라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그 말이 사실이기를 희망하며 내 속에 있는 진정한 빛의 불꽃을 만나고 경험해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집니다.  프로그래밍되어 반복하던 자책 패턴에서 벗어나면서 느껴지는 어떤 가벼움, 해방감, 그리고 자유로움을 맛보았습니다. 자신을 무겁고 어둡게 만드는 믿음 체계를 하나씩 벗어던질 때마다 이 가벼움과 해방감, 자유로움은 더욱 커지리라 믿습니다. 용서와 이해, 자기 사랑으로 더러워진 거울을 계속 닦아가다 보면 더욱 환한 눈부신 빛을 만나리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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