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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니킴 Aug 22. 2019

술은 역시 혼술이지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 비하인드 _회사 편



술이 안 받는 체질?

아니다. 다만 술을 즐기지 않을 뿐이다. 특히나 회사사람들과 다 같이 어울리는 회사자리에서는 더욱. 딱 스무 살이 되었을 때 그러니까 알코올이라는 음료를 이제 공식적으로 먹을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대학 친구들과 어울리는 술자리에서 나보다 나이 많은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었다. "나는 혼자서 술마시는 걸 좋아해서 종종 집에 가는 길에 맥주 한 캔씩 사가지고 가." 그 때 나는 그 말을 백 프로 이해하지 못했었다. 술이라는 건 다 같이 어울려 노는 자리에서 재밌으려고 마시는 게 아닌가?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그때 그 선배가 했던 말이 이해가 됐다. 금요일 밤이면 한 주의 고단함을 풀어줄 피로회복제 같은 존재가 술이었다. 퇴근 후 집 가는 길에 꼭! 막걸리 한 캔을 사들고 가곤 했는데 (이때 복숭아 맛 막걸리가 그렇게 맛있었다.) 나보다 한참 언니셨던 대리님이 와인의 신세계를 알려주신 후부터는 이마트 와인코너를 종종 들락날락하곤 했다. 집에 있던 과일을 썰어 가지런히 세팅해놓고 와인잔 대신 소주잔에 와인을 따라 마시며 나름 혼술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거다.


시끄러운 소음 없는 고요한 방에서 어느 누구의 눈치 볼 필요도 없이 편안한 잠옷 차림으로 마시는 혼술은 정말이지 매력적이다. 그다음은 친한 친구와 단 둘이 마시는 술? 어쨌거나 나에게 술이라는 건 혼자 혹은 친한 친구와 단둘이 즐기기 위한 것이지 회식에서 마시는 술이 아니다. 그래서 난 항상 회식자리에서 술을 못 마시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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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출판 <캐나다 떠나보니 어때>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재업로드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이야기는 인스타를 통해서 미리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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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책 <자고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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