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눈으로 엄마를 보는 아이
하루는 내가 아이의 손을 만지며 이렇게 말했다.
“수지 손 너무 귀엽고 이쁘다. 엄마도 수지 손처럼 작아지고 싶어.”
나의 이 말에 수지는
“엄마 손 커도 이뻐, 괜찮아. 엄마 손 이뻐.” 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엄마 있는 그대로 이뻐 괜찮아.’라고 하는 말 같아서 울컥 감동이 밀려왔다.
아이의 손을 만지며 너무 작고 귀여운 게 이뻐서 그냥 농담 삼아 수지 손처럼 작아지고 싶다고 한 건데, 수지는 내가 전혀 예상치 못한 말을 해주었다.
엄마 손 커도 이뻐, 괜찮다는 이 말 한마디에 왠지 모르게 큰 위로와 사랑을 받은 느낌이었다.
‘나 이대로도 참 괜찮구나. 내 모습이 어떻든 아이는 날 있는 그대로 이쁘게 봐주는구나.’
마음에 따스한 행복이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