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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Mar 20. 2024

이력서 업무 성과를 적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

우당탕탕 이직 적응 꿀팁 5

얼마 전, 업무 목표를 정하다가 팀장님께 배운 게 있다. 업무 목표는 ‘담당자면 해야 하는 일’ 이 아닌, ‘나라서 한 일’을 써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렇게 쓴 업무 목표는 그대로 차별화된 나만의 이력서 성과가 된다는 것이다. 현업에서 이직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이번 글의 주제로 잡았다. 참고로 팀장님은 대기업 HR 전체를 총괄하는 팀의 리더셨고, HRM 외길 인생을 걸어오신 분이니, 의심은 잠시 접어두셔도 좋을 것 같다.


이력서에 성과가 업무 목표를 그대로 옮겨 적는 일이라면, 업무 목표는 어떻게 정하는 걸까?


1️⃣ 내가 지금 하는 업무 적기

일단 표를 만들고, 기준을 세워 내가 맡고 있는 업무를 전부 쓴다. 나는 업무의 성격(운영/기획성), 조직 목표와의 연관성(1~4순위) 내 역할(정/부)을 주 항목으로 구분했다.


2️⃣ 업무 우선순위 정하기

그리고 우선순위를 정한다. 보통은 운영성 업무보단 ‘기획성 업무’가, 조직 목표와 연관이 많은, 내가 ‘정’인 업무를 우선으로 두면 좋다. 이렇게 우선순위를 1~3까지 정해두자.


3️⃣ 기획성 업무 목표 정하기

우리가 어려운 목표를 정할 업무는 우선순위 3위 정도까지다. 여기서부터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그럼 3위까지는 어떻게 업무 목표를 정해야 할까?


보통은 이렇게 적는다. ㅇㅇ프로그램 기획, ㅇㅇ콘텐츠 개발, ㅇㅇ매뉴얼 제작. 링크드인, 원티드 등 이력서가 많은 플랫폼에서 보이는 형태다. 나도 그랬다. 물론 이 방법은 간단명료하니, 한눈에 읽기 좋다. 덕분에  인사담당자도 쉽게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그런데 이건 그냥 그 업무를 하면 ‘해야 하는 일’이다. 채용의 목적은 단순히 ‘해야 하는 업무를 한 지원자를 쉽게 찾는 것’에서 나아가 ‘그 업무를 잘 해낸 차별화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이다. 그럼 우린 그 업무를 나라서 잘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이 관점에서 목표를 설정해 보자. 아래는 팀장님께 뼈를 몇 번 맞고, 수정한 목표다.


(예시) 목표

ㅇㅇ교육 4개 개발 → ㅇㅇ교육 4개 개발, 교육 전/후 효과 측정 시도 및 적용

△△교육 기획/개발  → 전년도 반응 평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방향성 도출

ㅁㅁ교육 상반기 190번 운영 → 교육효과성 측정 지표 적용/개선, 자동화 영역 1개 도출/개선


여기서 피드백은, 단순 운영 일이라도 ‘기획’ 쪽으로 목표를 끌고 오는 게 좋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세운 목표를 이제 이행하고, 그 상황에서 어려웠던 점/해결한 방법을 꾸준히 메모해 두자. 그리고 목표를 달성했다면 달성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아, 이력서 성과로 남기면 된다. 여러 시행착오와 극복한 내용이 담겨 있을 테니, 면접 준비도 훨씬 수월할 거다. 알다시피 이직은 이력서+면접 이렇게가 한 세트니까.


여기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이 하나 더 있다면, 그 도전적이고, 어려운 목표를 이루기 위한 관점으로 일하게 돼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런 공격적인 목표 설정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되고, 실제로 그 성과가 돌아오면, 오히려 인정받아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얻고, 이직할 맘이 쏙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구인구직 시장에서 우리 목표는 다른 지원자와 다른 ‘나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건 다 똑같지 않은, 좀 더 도전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물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 ‘현업과 이직 준비를 동시에’ 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일하기 전에 좀 더 도전적으로 목표를 설정하길 추천한다. 나도 경력 개발이라던가, 개인 성장을 위해서 도전적인 업무 목표 설정과 함께 꾸준히 이력을 업데이트해볼 예정이다. 멈추지 말고, 더 나은 나만의 커리어를 위해 같이 나아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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