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맹드 Mar 23. 2023

영끌족이라는 꼬리표

가보자 레벨업(1/3)

     기준금리에 가장 촉각을 세우고 있는 사람은 아마 고정금리 만료를 앞둔 5년 전 대출 실행자들일 것이다. 그들은 청약에 성공했거나 분양권을 산 사람들, 일반 매수를 통해 산 사람들 등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그들은 언론이 집중조명하는 영끌족이 아니다.


언론이 말하는 영끌족은 매수호가가 가파르게 올라간 2020~2021년에 집을 산 2030들이다.

영혼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대담했던 이 거래는 전국에서 수만 명이 저질렀다고 한다.

나도 애석하지만 그중 한 명이다.



     거시 경제가 우리의 삶에 이렇게까지 깊게 파고들 줄 알았을까.

짧은 기간 시장에 확 풀려버린 달러($)는 다시 '회수'라는 운명을 맞이다. 달러가 똥값이 되도록 미국이 내버려 두지 않았다.

회수는 곧 실물경제의 축이다. 온 나라가 금리를 인상해 돈을 중앙으로 유도하기 시작했다.


실물경제 중 하나인 주택시장은 금리 인상의 직격타를 맞았다.

영끌족의 매수가격 대비 시장가격은 10%, 20% 후드득 떨어졌다.


그 선명한 체감은 영끌족뿐만 아니라 세입자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전세 보증금은 내림세지만, 전세대출을 받는 세입자들은 이자부담이 늘었다.

대출이자율이 오르니 임대업자의 월세 이율도 덩달아 올랐다.


세입자들도, 유주택자들도 한숨이 나온다.


그뿐인가.

지대(地代)가 이토록 오르니, 세상 모든 가격이 안 오르려야 안 오를 수가 없다.

젠장할.


내 매수가격을 회복하려면 다시 긴 세월이 지나야 하는데,

그때까지 이 물가를 감당하며 살 수 있을까?


이쯤 되면 영끌족들은 궁금하다.

지구 멸망 언제 한?

백두산은 그래서 터지는 거야 마는 거야?


이전 12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