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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인경 Nov 04. 2024

불꽃놀이

하늘 천장 끝
빛으로 흘러내리는 눈부심이
밤을 왜곡한 화려함 탓
모를 눈물만 고이고
떨굴까봐 고개 들고 서 있다

별빛보다 더한 반짝임을 담고
유혹보다 더한 매혹으로 손짓한다

찰나는 억겁보다 길었고
발걸음보다 빛을 따라 걸었고
가까워지던 어느 순간
매혹의 치마자락 아래
떨어진 빛을 찾아 두리번거리다
발 끝으로 시선을 떨구었더니

눈 속의 별
마술처럼 눈부시다가

이윽고 간 데 없고

시린 향기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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