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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텔러 Dec 07. 2020

어느덧, 12월

강릉 라이프, 선물 같은 삶 




어느덧 2020년도의 달력이 한 장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올 한 해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속에 모든 것이 멈춰 있는 듯 느껴지다가도 

속절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정신이 번쩍 들기도 했던 해였던 것 같다. 


며칠 전 딸아이의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었고,

그동안 스트레스로 인한 크고 작은 질병으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던 신랑은

지난 7월부터 가진 육아휴직 기간 동안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고

오랜 시간 생각으로만 지니고 있던 것들을 꺼내어 실천으로 옮기며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올 한 해 눈앞에 놓인 여러 상황들 속에서 느꼈던 두려움과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의 실망감 속에서도

하나님께서는 감사의 제목들을 넘치게 하셨다. 


남은 한 달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를 생각하던 중

신랑을 통해 주신 성경 말씀으로 힘주시니 이 또한 감사.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 시온에 거주하며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백성아 너는 다시 통곡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가 네 부르짖는 소리로 말미암아 네 게 은혜를 베푸시되 그가 들으실 때에 네게 응답하시리라" -이사야 30:19~19-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먹는 슈톨렌. 다정한 분께 선물로 받아 따뜻한 연말을 보내게 되었다. 

슈톨렌, 독일에서 유래된 빵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먹는다는 꽤 낭만적인 스토리를 지녀서일까. 이맘때쯤이면 곳곳의 빵집에서 슈톨렌을 만들어 판매한다. 만드는 사람마다 각자의 레시피로 만들어서 맛이 각각 다르고 포장 또한 주인장의 감성을 담아서 손님들에게 선보인다. 


한 조각을 얇게 슬라이스 해서 한 입 베어 물자 향긋함과 달콤함에 행복해지고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해가 갈수록 성탄절의 의미와 분위기는 점점 흐릿해지지만 이 땅에 빛과 사랑으로 오신 아기 예수님의 탄생만으로도 설렘과 감사의 이유가 충분하고도 남지 않을까. 


한 조각 베어 물면 향긋함과 달콤함에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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