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가만히 앉아서만 일은 못하는 자, E(외향성)+F(감성형) 영업
# 한자리에만 앉아서 일하기는 힘들어요. 사람과의 관계를 중시합니다.
소위 모든 회사에서 영업직군이 없기 힘든데, 자고로 회사의 설립 목적은 ‘이윤 추구’이며, 돈을 벌기 위해서 어느 업종이든지 관계사와 비즈니스를 하며 영업은 필수인 직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업직은 보통 해당 업무를 잘 알고 설명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실제로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적어도 싫어하지 않는 성향의 외향적인 사람들이 많이 택하기도 한다.
앞서 소개한 IT 개발자 캐릭터처럼 한자리에만 가만히 앉아서 사람보다는 컴퓨터와 대화하는 게 편한 내향적인 성향의 소유자가 있다면, 여기 정반대의 영업직 캐릭터가 존재한다.
그는 회사 업무시간에 가만히 사무실에만 앉아서 일하는 걸 도통 못 견딘다. 그는 잠깐이라도 회사 밖으로 나가서 사람들과 얘기를 하거나, 운전을 하고 돌아다니며 미팅을 하거나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그래서 감성남인 그의 성향과 닮아서 그런지 인간미가 많이 발산되는 일인 영업 직무를 선택했다.
다만, 일을 하다 보니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는 건 기본적인 화술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는 사업상의 연유로 만나더라도 사람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해 보는 경우를 생각해서 관계를 중시하는 편이다.
사람을 상대할 경험이 많은 직무라 말의 힘을 믿고 중요성을 더 깨달은 그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사회생활을 할수록 괜히 나온 것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더구나 업무상의 대화를 하다가도, 사람 사이의 관계성과 감성까지 고려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을수록 관계자별로 책임회피 소지가 있어서, 그는 일을 할수록 영업 스킬이 중요함을 알아가고 있다.
# 회사의 꽃 = 영업, 뭐니 뭐니 해도 머니!
영업이 필수라고 한 이유는 결국 돈을 직접적으로 벌어오는 직무이기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했지만, 무엇보다도 돈도 잘 벌 수 있기에 영업을 택했다. 돈을 벌고 싶다면 회사를 다닐 게 아니라 창업을 하라고 하듯이, 비즈니스 영업만큼 잘할수록 돈이 되는 일도 없기 때문이다. 직접 창업이 힘들다면, 회사를 다니면서 영업직군에서 일을 하면 웬만한 회사 대표급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다.
금융 영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업종에서 돈이 되는 영업 직무를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그러하듯이 한 번씩 고민이 오는 시기가 있다.
사람들에 치여서 좋아하던 사람들도 싫어지기도 하고 출근 한번 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하는 시기도 거치지만, 결국에 영업직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할 때도 있다. 이 사람 때문에 힘들다가 저 사람 때문에 오히려 웃게 되기도 하고, 월급날 통장에 찍힌 금액을 확인하면, 다시 출근하기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한 번씩 사람과의 일 사이를 이어주는 본인의 직무가 사람 때문에 힘들어도 금융 치료로 극복하는 경우도 많은 걸 볼 때 결국 회사는 돈을 벌러 가는 거구나 할 때가 많다.
# 사회생활 = 사람을 통해 성숙해지는 마법?
그가 만난 영업직군의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로 나뉜다.
사람들과 만남을 좋아해서 시작한 일을 오히려 사람 때문에 피곤해서 그만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반면, 오히려 영업과는 별개였던 실무자가 어쩌다 보니 관리직으로 올라가면서 비즈니스를 하다가 자신도 몰랐던 영업 본능이 일깨워지는 경우도 있다.
결국 사람 때문에 울고 웃고 하다 보면, 회사 안팎의 인간관계 속에서 인간 자체의 성숙도도 함께 올라간다. 사회생활이라고 일컫는 회사 업무를 하다가, 당연히 하기 싫은 일도 하게 되고, 일이 아니었으면 전혀 만나지 않았을 뻔한 사람들과도 피에로처럼 웃으며 일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회사에서 돈을 주는 이유와 내가 돈값을 해야 하는 이유가 맞닿아 있음을 느끼며, 일하면서 희로애락을 겪다가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인간도 함께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마법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