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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무 Mar 06. 2024

swimming

수영하는 삶  chapter 0


수영 

스포츠나 놀이로서 물속을 헤엄치는 일. 



세상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나는 유아기를 지나 성인이 되어서도 수영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아, 어릴 때 계곡이나 바닷가의 물장구 정도는 제외해 주자). 하지만 지금, 나는 수영하는 사람이다. 수영을 배우기까지의 지난한 날들, 하다 관두고 또 관두고... 를 지나 이제 매일 1시간 수영하는 삶으로 건너왔다.


가끔 물안경을 쓴 채로 수영장 바닥까지 내려앉아 푸른 물속을 바라본다. 그 속이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더욱 멋진 건 물속을 헤엄쳐 나아가는 사람들이다. 저마다 다른 색상과 무늬의 수영복 하나 걸치고, 각자의 레일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물을 가른다.

swimming. 수많은 오늘을 그저 현재진행형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네 인생이 수영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락커룸에서 옷을 벗다가, 샤워실에서 문득, 수영장 안에서 경험하고 깨달은 것들이 쌓여 흘러넘칠 것만 같다. 찰랑거리는 내 마음의 물결을 여기 나만의 풀장에 담아두려 한다.


어느 누구에게라도 이 물결이 잔잔한 파동으로 가 닿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아니, 그대도 이쪽으로 건너오면 좋겠다. 수영하는 삶으로-   




매주 수요일&일요일에 헤엄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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