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은 비유를 아주 잘하신다.
어느 날 ‘아파트’를 들으셨나 보다.
우린 같은 아파트에 사는데, 다른 동에서 계속 살고 있던 거야.
나는 A 동 & 대표님은 B동.
같은 시간대에 다른 ‘동’에서 다른 이웃들과 일상을 살았다.
때론 비현실(?)적인 풍경을 만들며 주목받기도 했고, 행운의 순간을 만끽하셨었다.
이 여정은 아름답고 깊은 곡절이 들었있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의 별을 마음속에 지니고 씩씩하게 멀리 왔다.
따라가지 않았다.
흉내 낼 수 없었다.
그 아파트 속의 각자의 삶이 영글었다.
지금 우리는 매일의 각오를 다지며 싸우며 화해하기를 반복하며 이젠 같은 아파트에서 산다.
매월 ‘시험기간’이 찾아온다.
주말 내내 노트북 앞에서 씨름하며 신중하게 한 줄씩 채워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 전날이면 10~11시까지 야근한다.
오늘은 5시 반쯤 기상했다.
차곡히 시간과 노력으로 채워진 나의 준비를 마쳤다.
회의가 시작된다.
이윽고 내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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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마쳤다.
이제 잘 해내면 된다.
(역시 난 실전에 강해.)
멘탈의 연금술
나의 말
오늘의 설계도
행동으로 증명한다.
온 사방을 가리며 흐벅지게 내려 쌓인 큰 눈이었다.
집에 쌓아둔 어그 UGG 시리즈 부츠들만 서너 개는 되는 듯하다.
하지만 난 올해 패딩으로 감싼 청키 한 굽의 어그부츠를 또?! 샀다.
새 신발은 언제나 낯설고 다소 불편하다.
내 발 맞춤형이 아니기에, 신고 걸으며 내 보행 습관을 이 신발에 길들여야 한다.
처음엔 높다란 통굽의 길이가 좋았다.
그런데 걸을 때마다 커브 지는 유연성이 없어서 터벅터벅 걷다 보니 온몸으로 퍼지는(?) 충격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무리가 왔다.
문제는,
이것이 나름 신으면, 내가 느끼는 스타일리시한 멋이 있단 말이지.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원피스에 신었던 그 맛이 좋았다.
두툼한 볼륨의 밸런스가 나 혼자 멋진 느낌이다.
그렇게 몇 번을 신고 나니 이제는 10 강도의 무리가 약 5 강도의 무리로 줄긴 했다.
역시 어그는 바지 보다 원피스 혹은 스커트가 찰떡이다.
멋을 위해 조금만 불편하자.
짐작도 하지 못한 곳에서 누군가 느닷없이 나의 감정선을 건든다.
선을 넘는다.
부서지고 깨질 걸 모르고 덤벼든다.
약 이십여 년의 시간 동안 온갖 사람들에 치였고, 별별 구성원들을 겪었다.
이렇게 나는 또 선택해야 한다.
품거나, 베거나 혹은 속이거나.
며칠이 지난 지금,
나는 주도면밀하게 자세를 낮추고 때를 기다렸다.
오늘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