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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9. 2019

고구마순 김치

여름을 살리는 맛

고구마순 볶음은 먹어본 기억은 있어도 고구마순 김치는 먹어본 기억은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여름에만 해 먹을 수 있는 고구마순 김치도 맛있다는 말에 고구마순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고구마순 혹은 고구마 줄기 김치로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들 수 있다. 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고구마순 김치가 제격이다.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거야 하기 때문에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껍질을 잘 벗기고 있는 야채가게로 들어가서 사면 된다. 아니면 손톱을 검게 물들이고 싶은 분이라면 직접 까도 된다. 

고구마 줄기를 까지 않으면 이런 모습이다. 아마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구마 줄기를 볼 경우는 많지는 않을 듯하다. 고구마순 김치는 전라도 가정식 김치라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손질하는 건 귀찮은데 맛은 참 좋은 것이 고구마순 김치다.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고구마순의 껍질을 까놓은 것을 발견했다. 그냥 모두 달라고 했다. 두근 반 정도 되는데 양을 잘못 생각하셔서 두근이 안될 것이라고 한 말이 있기에 두 근 가격에 그냥 받아 왔다. 

고구마순 김치는 부추와 함께 만들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김치를 만들어본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가루, 소금, 멸치액젓, 참치액, 마늘이 들어간 꿀, 통깨 등이 준비되었다. 

고구마순은 물에 씻어서 이물질을 빼내고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다. 

소금에 넣고 절이면 되는데 보통 20분 한번 절이고 시간이 지나면 뒤섞어서 20분 정도 더 절이면 적당하게 고구마순이 부드러워진다. 

고구마순이 절여지는 시간 동안 나머지를 준비하면 된다. 부추는 다 넣으면 양이 많기에 반 정도만 씻어서 잘라두었다. 

밀가루 풀을 조금 사용하기로 했다. 역시 풀을 쑬 때가 가장 많이 힘이 들어간다. 

적당하게 소금에 절여진 고구마순과 부추를 넣는다. 어떤 사람들은 고구마순을 데치기도 하지만 절여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통영의 제례음식이며 딸이 시집갈 때 이바지 음식으로 이용하기도 한 김치다. 다른 젓을 이용할 경우에는 소금 양을 줄일 수도 있다. 

준비된 양념과 대파를 일부 썰어서 넣고 적당량의 양념을 만들었다. 

양념을 잘 비비기 시작했다. 밀가루 풀이 양념에 잘 섞이도록 열심히 섞어주면 된다. 

고구마순에 만들어진 양념을 넣고 고구마순 김치를 만들기 시작한다. 


고구마순 김치가 이 정도 양이되었다. 고구마순이 두 근 반에 부추가 1/3단 정도 들어간 듯하다. 사각사각 씹는 맛이 별미김치로 익혀서 고추장이랑 쓱쓱 비벼먹어도 좋다. 유난히도 더운 이번 여름은 주말이 더 덥다고 한다. 이런 때 입맛을 잘 살려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 고구마순은 연한 녹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좋으며 대가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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