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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 김치

여름을 살리는 맛

고구마순 볶음은 먹어본 기억은 있어도 고구마순 김치는 먹어본 기억은 없었다. 그러던 중 지인이 여름에만 해 먹을 수 있는 고구마순 김치도 맛있다는 말에 고구마순 김치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고구마순 혹은 고구마 줄기 김치로 다양한 재료를 넣어서 만들 수 있다. 여름에 입맛이 없을 때 고구마순 김치가 제격이다. 고구마순은 껍질을 벗거야 하기 때문에 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껍질을 잘 벗기고 있는 야채가게로 들어가서 사면 된다. 아니면 손톱을 검게 물들이고 싶은 분이라면 직접 까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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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줄기를 까지 않으면 이런 모습이다. 아마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고구마 줄기를 볼 경우는 많지는 않을 듯하다. 고구마순 김치는 전라도 가정식 김치라고 보면 된다. 여러 가지 손질하는 건 귀찮은데 맛은 참 좋은 것이 고구마순 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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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돌아다니다가 고구마순의 껍질을 까놓은 것을 발견했다. 그냥 모두 달라고 했다. 두근 반 정도 되는데 양을 잘못 생각하셔서 두근이 안될 것이라고 한 말이 있기에 두 근 가격에 그냥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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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 김치는 부추와 함께 만들기로 했다. 오래간만에 김치를 만들어본다. 고춧가루와 마늘, 생강가루, 소금, 멸치액젓, 참치액, 마늘이 들어간 꿀, 통깨 등이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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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은 물에 씻어서 이물질을 빼내고 소금에 절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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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에 넣고 절이면 되는데 보통 20분 한번 절이고 시간이 지나면 뒤섞어서 20분 정도 더 절이면 적당하게 고구마순이 부드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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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이 절여지는 시간 동안 나머지를 준비하면 된다. 부추는 다 넣으면 양이 많기에 반 정도만 씻어서 잘라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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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 풀을 조금 사용하기로 했다. 역시 풀을 쑬 때가 가장 많이 힘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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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하게 소금에 절여진 고구마순과 부추를 넣는다. 어떤 사람들은 고구마순을 데치기도 하지만 절여서 만들어보기로 한다. 통영의 제례음식이며 딸이 시집갈 때 이바지 음식으로 이용하기도 한 김치다. 다른 젓을 이용할 경우에는 소금 양을 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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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양념과 대파를 일부 썰어서 넣고 적당량의 양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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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을 잘 비비기 시작했다. 밀가루 풀이 양념에 잘 섞이도록 열심히 섞어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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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에 만들어진 양념을 넣고 고구마순 김치를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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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순 김치가 이 정도 양이되었다. 고구마순이 두 근 반에 부추가 1/3단 정도 들어간 듯하다. 사각사각 씹는 맛이 별미김치로 익혀서 고추장이랑 쓱쓱 비벼먹어도 좋다. 유난히도 더운 이번 여름은 주말이 더 덥다고 한다. 이런 때 입맛을 잘 살려야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다. 고구마순은 연한 녹색이 선명하고 윤기가 좋으며 대가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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