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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를 읽다.

초록 밭 위에 편안함 - 치킨 샌드위치

by 남이사장

글쎄다.

치킨을 메인으로 한 샌드위치와샐러드는 유난히 여름과 잘 어울린다.

소고기 혹은 돼지고기는 더워 보이기도 하고 조리 방법이 까다롭고 번거롭게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렇다고 닭이 간단하고 쉬운 것도 아닌데 간단해 보이고 단순해 보이고 그러는 이유는 딱히 모르겠다.

야채를 이것저것 넣는 것도 번거로워서 최대한 심플하고 하지만 가볍지 않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

필요한 재료는 닭 안심. 로메인. 그릭 요구르트. 참깨, 간장, 꿀, 레몬, 소금, 후추 그리고 버터와 레몬즙이

필요합니다

없으시면 없으신 대로 제외하시고 맘에 드는 재료는 더하시고 그렇지 않으면 제외하시면 됩니다.

쉽게 가야 되겠죠.

치킨 샌드위치는 시저 샐러드에서 응용해 봤어요.

풀이라고는 로메인과 드레싱뿐이지만 초록색과 하얀 드레싱이 맛으로 그 또릿한 색상으로 충분히 입을 즐겁게 하잖아요.

시저 드레싱은 까다롭고 사서 쓰시면 괜찮지만 그냥 가볍고 간편하게 침깨 드레싱오로 즐겨보려고요,

마요네즈 대신 그릭요구르트를 사용해서 조금 더 가볍게 즐기실까요.

제일 먼저 닭 안심을 준비해 주세요.

닭 가슴살을 뻑뻑하고 식감이 조금 무겁고 닭다리살은 가격이 무겁고 닭 안심은 식감도 부드럽고 가격도 편안해서 권장 합니다.

닭 안심살을 한번 씻으신 후에 물을 빼주시고 소금, 레몬즙 그리고 여기서부터는 넣고 싶은 것( 바질 가루, 파슬리, 후추 등등)을 넣으셔서 살짝 재워주세요.

로메인이 지금이 여름인지라 초록색 이파리를 활짝 펼치고 싱싱하게 마트 야채칸 있답니다.

단, 저는 양상치, 상추, 버터헤드 같은 초록에 엽채류는 여기 샌드위치와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을 하죠.

상추는 보드랍기는 하지만 입안에서 척척 붙는 느낌이 싫고 양상치는 치킨과는 그 향이 세서 치킨 샌드위치는 로메일이 제일 잘 어울린다고 말씀드립니다.

로메인을 씻어서 물기를 제거하신 후 ( 채반 위에 거꾸로 세워두시면 좋답니다)

재워 둔 닭고기를 구워 주세요.

저는 닭구이에는 버터 좋아합니다.

레몬으로 재운 닭과 버터의 만남이 저를 들뜨게 하네요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버터 한조각을 놓은 팬에다가,

처음에는 악간 센 불로 시작하시고 차츰 불을 줄이셔서 구워주시면 됩니다.

안심살이 살의 두께도 도톰해서 양념을 재우기도 용이하고 구울 때 시간도 짧고 기름기가 적어서 팬 밖으로 튀지도 않아서 게다가 맛도 굿이랍니다.

고기가 다 익고 재료를 모아보면 이렇답니다.

저는 빵이 냉동고에 보관 중이던 통밀 사우어 도우인데 흰 식빵을 제외하면 다 괜찮아요.

이샹하죠, 저 재료와 흰 식빵은 참 안 어울리는 듯하고 거친 호밀빵이나 사우어 도우가 잘 어울려요.

물론 맛도 거친 빵의 질감이 부드럽고 리치한 드레싱을 더 배가 시킨답니다.

참깨 드레싱을 재료를 다 넣으시기고 블랜더에 갈아 주세요.

깨 1 그릭 요구르트 2 정도의 비율이 적당한 것 같아요.

간장은 일본 스타일인데 참깨의 향을 더 동양적으로 도드리지게 해줍니다.

빵 위에 드레싱 없이 로메인을 여덟 장 정도의 두께로 엇갈리게 쌓아 주시고 치킨을 넣고 드레싱을

두껍게 얹어 주시면 끝이죠.

요렇게 완성입니다.

로메인이 압도적으로 빼곡하게 두꺼워야 맛이 " 나 치킨 샌드위치아"라고 일러줍니다.

반드시 로메인을 두껍게 깔아 주시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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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말고 이 재료를 그대로 샐러드를 만드시면 그 또한 어찌 외면하겠어요.

저는 감자 (요즘 감자 너무 좋잖아요)를 푹 쪄서 포크로 으깬 후 로메인위에 함께 내어봤습니다,

여기서 제 포인트는 감자 껍질을 깍지 않고 깨끗이 씻어 통째로 쪄주는 것과 정리되지 않은

모양새랍니다.

이쁠 필요가 없어요.

샌드위치도 좋지만 저 샐러드와 와인 마셨는데 여름밤이 살랑살랑하더라고요.

로메인을 기억하세요.

초록의 매력에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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