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희망을 이뤄줄, 내 변호사를 찾는 방법

희망은 좋은 거에요, 좋은 건 죽어버리지 않아요.

by 찬란
“희망은 좋은 거에요, 가장 소중한 것이죠.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죽어버리지 않아요.“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수감된다

희망이라곤 보이지 않던 절망적 상황.

그러나 그는 끝내 버티고 견뎌 내 승리한다.


승리!

생각만으로도 도파민이 풀충전된다.



그러나..


살다 보면,

내 의지과는 상관없는 거대한 불가항력이

어느 날 나를 질질 끌고 가,

높은 절벽에서 내려꽂기도 한다.



나의 간절한 이 희망,

이 희망을 이루어줄 동반자를 찾아야 한다.


나와 맞는 변호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이제와서 돌이켜 보면 길고 험난했던 과정이었다.

그 여정 속에서 여러 변호사님과 함께 했었다.

(아래부터는 ‘변호사’로 지칭하겠습니다.^^)


경찰조사에 동행해 주고,

가해자의 논리를 서면으로 반박하고,

재판에 출석하고 법정에서 내 편으로 서 주는 사람.

무엇보다,

내가 무너지지 않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


그게 변호사다.


단순히 사건을 맡기는 게 아니라,

함께 생존해 나갈 동반자를 고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잘 고를 수 있을까?

정답은 없다.

하지만 만약 내 친구가, 가족이 물어온다면?


친구야, 나 변호사 찾아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해?


나의 경험에 기반한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해 보려 한다.

친구야, 이렇게 한 번 찾아봐.



1. 여러 명과 상담해. 최대한 많이.


로톡, 변호사실 직접 방문, 전화유료상담,

온라인 커뮤니티 후기까지 총동원하자.


가능한 많은 변호사 분들과 상담을 해보길 권한다.

발품을 팔아야 내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엔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계속 상담하다 보면 알게 된다.


나에게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는지
열정적으로 자기 일인 것처럼 진행해 주는지
경험이 많아, 현실적인 전략을 짜줄 수 있는지


이건 숫자나 경력으로 판단되지 않는다.

직접 만나보고, 내가 느끼는 감으로 판단해야 한다.



2. 너무 바쁜 변호사는 신중하게



유투브 스타, 전관 출신,대형 로펌 소속…

화려한 이력에 이끌려 수임했지만,

본인은 너무 바빠서 상담과 영업만 할 뿐

실제 서면 작성 등을 주니어 변호사에게 맡기는

변호사도 있다.


질문이 많고, 불안한 피해자에게

시간을 내주지 못하는 변호사는

아무리 유명해도 나에겐 맞지 않았다.


궁금한 것도 많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해 보고 싶은데

너무 바쁜 변호사님은 나를 만나고

내 질문에 대답해 줄 시간이 없다.

그건 결국, 내가 혼자 싸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3. 수임자 후기를 꼼꼼히 봐.



의외로 어플이나 인터넷에서 품을 팔면

변호사의 상담 태도, 대응 속도, 전략 방향들을 꽤 알 수 있었다.


높은 확률로

그 변호사님 스타일을 짐작해 볼 수 있으니

꼼꼼하게 훑어볼 필요가 있다.


추가로, 가능하다면 사건 진행 중인 사람들 외에

“모든 사건을 종결 처리한 사람들”에게 듣는 게

무엇보다 생생하게 도움 될 수 있다.

끝까지 함께해 본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그 뭐랄까, 진심이 있다.



4. 지나치게 권위적인 변호사는…


내 사건을 쉽게 판단하고

이미 결정된 사항인 것처럼 상담하는 변호사가 있다.


어떤 변호사는 내 사건을 듣자마자 이렇게 말했다.


대기업 고위 간부라 하셨죠? 대표이사 정도는 되어야 고위 간부라고 하죠. 저희는 그렇게 봅니다.


또 한 변호사는

상담 시간 약속에 한 시간이나 늦더니

내 이야기를 듣는 내내 한숨을 푹푹 쉬었다.


왜 거부 안하셨어요? 휴…


질문이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왜 한숨을 쉬면서 내 상처를 대했을까.


나는 그 자리에서 마음을 접었다.

갈 길이 먼 데,

나를 더 힘들게 할 동반자를 택할 수는 없었다.



좋은 변호사는

싸우는 당신을 옆에서 ’지탱해 주는 사람‘이다.


또 한가지만 오지랖 넓게 참견하자면,

이렇게 고르고 골라

나의 동반자, 변호사를 찾고

수임 계약을 맺고 나면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변호사님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건데,

고통받는 송사의 당사자가 하소연을 넘어

무작정 분노를 표출하고, 무리한 요구를 할 때

많이 힘들어 하시더라.

(내가 그랬었다는 거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말아주세요.)



이 글이,

누군가가 인생의 불가항력 속에서 허우적이며

일생일대의 결정을 앞두고 있을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혼자 싸우지 말자. 당신은 강하다.








*제 이야기를 담은 연재 브런치북을 읽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 수 있습니다.

용기 내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연재 브런치북] 대기업, 성추행, 그리고 나

https://brunch.co.kr/brunchbook/chanranfromyou


keyword
이전 03화때로는 허세도 괜찮아, 사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