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by 남궁인숙

사랑한다는 건, '한 사람의 전부를 받아들이는 일'이다.

빛나는 순간뿐 아니라, 그늘진 모습까지

함께 품는 용기다.


'좋아함이 눈을 반짝이게 한다면,

'사랑은 그 눈을 오래 머물게 만든다.'


그 사람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고,

그 사람의 슬픔이 내 어깨 위에 내려앉는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선택'이다.

기분이 좋을 때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지치는 날에도 '곁에 남는 결심'이다.

꽃이 시들면 새로운 꽃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 꽃이 다시 피어날 때까지 '물을 주는 일'이다.



사랑한다는 건, 완벽해서가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 '서로를 채워주는 것'이다.

나의 모자람을 메워주고, 상대의 부족함을

감싸 안는 그 과정이 사랑이다.

그리고 사랑은, 결국 나를 변화시킨다.

내가 더 부드러워지고, 더 인내하게 되고,

때로는 내 이익보다 상대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게 한다.


사랑한다는 건,

단순히 '당신이 필요하다'가 아니라

'당신이 없으면 나라는 사람도 완전하지 않다'

고백이다.

그래서 사랑은,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이고,

함께 걸어가는 길 그 자체다.



좋아한다는 건, 상대나 사물의 특정한 면이

마음에 들어 끌리는 감정을 말한다.

즐거움, 호감, 흥미에 기반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유머 감각, 외모, 취향이

마음에 들어서 느끼는 기분이다.


좋아한다는 건, 마음이 한 방향으로 살짝

기울어지는 일이다.

햇살이 잠깐 스쳐 얼굴을 덮을 때처럼,

바람 한 줄기가 창문 사이로 스며들 때처럼,

크지도 작지도 않은 미묘한 떨림이 가슴을 건드린다.

그건 아직 뿌리를 내린 나무가 아니라

씨앗이 흙 위에 가만히 놓인 순간이다.

물을 줄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가능성의 문이 열린 상태를 말한다.


좋아한다는 건 나를 웃게 하고, 설레게 하고,

하루의 색을 바꾸어 놓는다.

그러나 그 색이 오래 머무를지는 모른다.

바람처럼 사라질 수도,

깊은 숲이 되어 머물 수도 있다.

'이 감정은 잠깐의 빛일까,

아니면 오래 지켜야 할 불빛일까'

라고 묻는다.


다름을 이해하려 애쓰는 건 '사랑'이다.

좋아함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사랑은 그 바람 속에서도 자리를 지킨다.

좋아함이 조건에 머문다면,

사랑은 조건을 넘어선다.



그래서 가만히 마음에 묻는다.

"이 감정은 바람인가, 뿌리인가?"라고.

그 대답이, 내가 지킬 사람과 놓아줄 사람을

정해줄 것이다.



https://suno.com/s/3RiPt94uecc5mXO5



바람과 뿌리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네가 웃을 때, 내 마음은 흔들려

짧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눈을 감으면, 그 바람 속에

너를 붙잡고 싶은 내가 있네


2절

좋아한다는 건 꽃이 피는 순간

사랑한다는 건 꽃을 지키는 시간

계절이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내 두 손에 남은 너의 체온


바람은 나를 설레게 하고

뿌리는 나를 머물게 해

좋아함은 시작의 빛,

사랑은 끝까지 지키는 그림자

나는 너를, 바람이 아닌 뿌리로 품네


3절

멀어져도, 비가 와도, 길이 험해도

내 걸음은 늘 너에게로 향하고

좋아함은 나를 웃게 만들지만

사랑은 나를 강하게 만든다


바람은 나를 설레게 하고

뿌리는 나를 머물게 해

좋아함은 시작의 빛,

사랑은 끝까지 지키는 그림자

나는 너를, 바람이 아닌 뿌리로 품네


이 감정이 바람인가 뿌리인가

나는 이미 알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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