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잡기

by 하이민

흔들리는 것들을 단단히 붙잡을 수 있다면 좀 더 단단한 인간이 될 수 있을까


내 앞에서 잘린 순번을 마주할 때 정돈할 수 없던 마음과


머무를 곳 한 칸을 구할 수 없어 울렁이던 손끝이


나는 아마도


근육의 탄성이 부족해 복원력이 약해져 버린 종류일지도 몰라


오뚝이가 되지 못해


기다리고 기다리다 축 쳐져버렸는데도


흔들리기만 하는 마음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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