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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봉규 PHILIP Mar 01. 2020

[문제해결] 로직트리(Logic Tree)

조미진 작가. 20170419.


문제해결 퍼실리테이션은 '의견 내기 - 중복 제거 - 문제 정의'순으로 전개하는 것이 기본이다. '의견 내기'는 브레인스토밍의 원칙을 따르고, '중복 제거'는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서로 배타적이며 부분의 합이 전체를 이루는의 뜻) 원칙을 적용한다. 이 말은 낱말의 뜻 또는 맥락이 비슷한 의견은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는 것을 말한다.


이 활동을 하는 까닭은 '중복은 논리(Logic)와 상극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논리는 서로 배타적인 것으로부터 '합'을 이루는 과정이고, 중복은 그 배타성을 부정하기 때문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옛말은 ‘중복'을 가장 잘 설명하는 속담 중 하나이다. 물론 '문제 정의'는 다양한 시각 차를 가질 수 있지만, 이때 일컫는 시각 차는 적어도 논리는 갖춰진 이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중복 제거’는 문제해결 퍼실리테이션이 매우 비중 있게 다루는 활동 중 하나이다. 


'중복 제거' 활동 결과물은 '로직 트리(Logic Tree)'로 구조화한다. '생각 정리 도구'로 잘 알려진 이 로직 트리는 문제의 원인 분석 또는 해결(안)을 구체화할 때도 쓰고, 여러 의견을 대분류·중분류·소분류로 계층화할 때도 유용하다. 문제해결 퍼실리테이션에 안성맞춤인 도구다.


로직 트리는 나무가 가지를 뻗는 모습에서 착안했다(그림①). 이를 생각 정리 도구로 쓰기 위해 정형화를 했는데, '3의 법칙' 즉, '(적어도) 3개의 관점'을 갖고 생각(의견)을 정리(수렴과 발산) 하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더라'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이치는 MECE 원칙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런 로직 트리의 원칙과 형식은 생각을 구조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한 번 보고 듣고 익히는 것으로는 노련하게 쓸 수는 없다. 일정 기간 동안 반복 훈련으로 익혀야 하는 사고 활동이다. 



사고 활동을 익히는 방법 중 하나를 추천하면, 칼럼을 읽고 로직 트리로 구조화 해 보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삼일절 100주년이 된 올 해 주목을 끈 사건이 하나 있다. 그것은 유관순 열사의 서훈의 격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높인 일이다. 이를 두고 이견을 제기하는 이는 없다. 하지만 그 훈격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몰랐던 것은 사실이다. 새삼스러운 일이지만 유관순 열사의 서훈 1등급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실은 이번 기회에 안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참에 이 ‘서훈’에 대해 알고 싶었다. 이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 칼럼이 있다. 조운찬 논설위원(경향신문)이 쓴 '유관순 열사의 서훈(여적, 2019.02.26, 화)' 칼럼이다. 칼럼을 읽으며 앞 서 제기한 궁금증을 속 시원히 해결했고, 이 칼럼을 로직 트리를 익히는 소재로 쓰고 싶은 부분도 발견했다. 그것은 ‘서훈'의 종류를 소개한 부분이다. 그 내용을 정리한 것이 그림②이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칼럼에서 제기한 문제를 로직 트리로 정리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생각 정리 도구'에서 '문제 인식을 위한 사고 활동'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다음 제시하는 2편의 로직 트리는 사고 활동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제해결 퍼실리테이션 입장에서 사고 활동의 첫 번째는 문제 정의를 하는 것이니, 여기 두 편의 로직 트리 내용을 토대로 문제 정의 활동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독립유공자 서훈의 현재 상황 <좌·그림③, 우·그림④> 두 사실(fact)을 기반으로 현재 독립유공자 서훈의 문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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