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본, 깨, 적 노트를 만들자!
국내 굴지의 유통기업 E사에는 다른 회사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노트가 있다. 바로 ‘본깨적 노트’다.
이 노트는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본 것, 깨달은 것을 정리해 두었다가 업무에 적용하기 위한 것이다. 직원들이 본 것, 깨달은 것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이루어낸 성과는 일일이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1]
‘본 것’은 말 그대로 내가 본 것을 적으면 된다. 예를 들어, 드럭스토어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객을 관찰했다고 하자. 관찰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본다면, 고객의 동선이 어떻게 되는지, 고객이 선호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등을 적을 수 있겠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다. 있는 그대로 적어보자.
‘깨달은 것’은 본 것을 확대하고 재생산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신만의 언어로 배운 것과 느낀 것을 적는 것이다. 위의 예시에서 고객을 관찰한 뒤, ‘20대 여성은 색이 진한 틴트와 유명한 국내 연예인이 모델인 브랜드 물건을 구매했다.
30대 여성은 주로 채도가 낮은 해외 브랜드 립스틱을 구매했다.’ ‘테스터에 부연설명이 부족해, 제품의 특징에 대해 묻는 고객들이 많았다.’ 등 경험을 통해 자신이 깨달을 것을 적어보자.
‘적용할 것’은 본 것과 깨달은 것을 바탕으로, 적용할 점을 찾는 것이다. 많은 것을 보고 깨달아도, 내 행동과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다.
앞선 두 과정을 통해 업무와 일상에 무엇을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으로 적어보도록 하자. 체크박스를 만들어, 적용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한 취준생이 정리한 본, 깨, 적으로 예시를 들어보겠다.
[19.06.27 본. 깨. 적 노트]
<아르바이트: 올리브영>
- 사각지대 도난 하루에 두 번이나 발생
- 고객이 ‘립스틱 테스트 제품이 왜 없냐’고 불만을 토로함
- 창고에 없는 품목이 무엇인지 모르는 직원들 – 시간과 에너지 낭비를 초래
<책: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
- 142p “일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라”
- 146p “정보 전달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어라.”
- 사각지대 도난 발생률을 낮추기 위해선 일괄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어떤 시스템이 필요할까?
- 고객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테스트 제품을 배치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 직원들 사이에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
- 다른 지점들의 테스트 배치율을 알아보고 우리 매장에 맞게 적용할 것
- 직원들 사이에서 재고 품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리스트를 만들어볼 것
- 도난 방지택을 확인해 없는 제품들의 통계를 낸 후 점장님께 보고할 것
- 시도해보고 가치가 있는 일들만 시행할 것
위 취준생은 책에서 본 것을 적용해 아르바이트 시 발생했던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적용할 것을 실행 한 뒤, 도출한 결과를 다시 본, 깨, 적에 적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본, 깨, 적’ 노트는 왜 써야 할까? 기록을 통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깨어있는 시간 동안 수만 가지를 보고 듣는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극히 소수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에빙 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사람은 학습한 뒤 10분이 지나면 망각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1시간 뒤 55%를 잊어버릴 정도로 망각 속도가 빠르다.
이렇게 경험한 것을 기록하고 피드백 남기지 않는다면, 기억 속에서 빠르게 잊혀진다.
그러나 본, 깨, 적 노트로 경험을 기록해둔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고, 여러 경험들을 조합해서 1가지 역량으로 자소서에 정돈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자료
[1] 박상배,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독서법, 본깨적 , 예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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