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직무 관련성을 찾는 과정
[1]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10년 뒤, 아니 평생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CJ 제일제당의 인사 담당 상무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에 대한 빅 픽처를 그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2] 1년 차 이하 신입사원 퇴사율이 4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취업난을 뚫고 회사에 입사는 했으나, 직무나 근무조건이 맞지 않아 조기 퇴사하는 신입사원이 많은 탓이다.
취준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역량에 기반한 입사 지원이 아니라 무차별적인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결과가 발생한다. 퇴사율이 절반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함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취준생들은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어 안타깝다.
자소서 작성 전에 자신이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고, 그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먼저 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몸담고 싶은 산업과 회사로 범위를 좁혀보자. 개인 성향에 따라 산업과 회사를 먼저 찾고, 직무를 찾아도 상관없다.
그렇다면 나에게 맞는 직무와 산업, 회사는 무엇인가?
위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본인이 했던 경험을 나열해봐야만 한다. 대학교 동아리 경험, 판매직 아르바이트, 인턴까지 우리는 직무와 관련된 활동을 이미 경험했다. 경험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만들면 좋겠다.
단, 주의할 것은 무차별적인 경험이 아니라 직무, 산업에 초점을 맞춘 경험이어야 한다.
여러분은 경험들 중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했는가? 이 질문이 추상적이라면 이렇게 질문해볼 수 있겠다.
당신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들었는가? 강점과 역량이라는 것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뜻한다. 잘하는 일은 상대방이 원하는 결과, 즉 성과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셰이크 쉑의 회장 대니 메이어는 이런 말을 했다.
내 소유의 레스토랑 주소와 이름과 메뉴를 갖게 된 것은 2년이 지난 후였지만, 나는 이미 어떤 식으로 사업을 할지 대충 알고 있었다. 내 평생의 관심, 열정과 즐거움, 가족관계를 총체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3]
이처럼 내가 어떤 분야에 인생을 걸고, 열정을 바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나의 경험에서 직무 관련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몇몇 취준생들은 경험이 없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말은 즉, 하나의 경험 안에 많은 이야기를 함축하고 있을 수 있겠다. ‘하나의 문항 안에 하나의 경험을 적어라’, ‘경험을 나열하지 마라’ 인사담당자의 수없이 말했던 이 당부를 잊지 마라.
지금까지 자신의 연대기를 통해 경험을 찾았다면 이제는 하나의 경험 안에 성격이 다른 강점을 활용한 게 없는지 찾아보자. 예를 들어, 당신이 OO전자에서 인턴을 했다고 가정해보자.
자재 SKU를 정리해서 가독성을 높인 경험과 미팅에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제시했던 경험은 완전히 다른 종류의 경험이기 때문에 두 경험은 따로 나열해야 한다.
다음으로 경험을 3자가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육하원칙에 맞게 정리해보자.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했는가를 자세히 기재하면 좋겠다. 보통 1개 문항당 최소 300-1,000자까지 정리하는데 1개 경험당 두서없이 경험의 순서대로 50 문장을 적어보자.
그리고 STAR-F 구조에 맞춰 재배열하고, 1) 추상적이고, 2) 내 마음속 생각과 느낌이 들어간 모든 문장을 제거해보자.
“저는 내세울 만한 경험이 없어요.”라고 울부짖는 취준생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 쪼개기 방법이다. 이 방법대로 경험을 정리한다면 구체적인 자소서를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제삼자에게 객관적인 자기만의 소개서가 될 것이다.
위와 같이 나열된 경험들은 최소 10가지를 훨씬 넘을 것이다. 이제 이 경험들에 우선순위를 매겨보자. 기준은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칭찬을 들었거나 성과를 냈던 경험(내가 잘하는 일).
두 번째, 성과는 상관없지만, 재미있었던 경험
세 번째, 재미도 없었고, 잘하지도 못했던 경험
위 세 가지 기준으로 나의 경험들을 체크해보고, 나의 직무관련성 있는 경험을 찾아보자.
우리나라 취준생들은 초, 중, 고, 대학교 때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하고 학교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첫 번째 기준으로 찾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세 번째 기준으로 하나씩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두 번째 기준으로 지금이라도 하고 싶은 직무가 보이면 관련된 책을 읽고, 신문을 통해 관계자 인터뷰를 읽고, 직접 관계자를 만나보거나, 직접 관련된 알바일 이라도 구해보는 방법이 있겠다.
3가지 우선순위 기재한 것을 기준으로 부모님, 친구, 선생님, 동아리 멤버, 알바 때 동료 등
객관적으로 내가 잘하는걸 제대로 선택했는지 물어보자. 의외의 답을 듣고 충격받을 수 있으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자.
그래도 자소서 쓰는 기간 동안 제 3자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상/하반기 취업시즌이 끝나고 기업으로부터 평가받고 100% 불합격하는 것보다 낫다.
아무쪼록 여러분이 익숙하게 있던 공간을 벗어나 여러분 내면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장소에서 시간을 정해두고, 하나씩 답을 찾기를 바란다.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취준생 LAB에 문의를 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참고자료
[1] 동아일보, “자기소개서 정답? 자신의 재능-역량이죠” 2016.03.30
[2] 동아 비즈 N, “1년 차 이하 신입사원 퇴사율 가장 높다…퇴사이유 1위는?”, 2018.03.16
[3] 세팅 더 테이블, 대니 메이어, 해냄 출판사
자소서 멘토링 4기 모집중(8명정원, 밀착관리)
https://blog.naver.com/psho8290/221623239849
자소서, 면접, PJ 관련 질문, 그 외 취업 고민들 취준생LAB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통해 물어보세요!
이주의 인기 콘텐츠
취준생 LAB 매거진
1) 인사팀장의 관점을 알 수 있는 면접관 in 면접살롱
2) 자소서 10,000개를 평가한 인사팀장과 자소서 털기
취준생LAB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psho8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