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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강아지

제한된 색으로 그리기

by 루씨Luce Mar 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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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깜뽀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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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깜뽀 그려줄까” 하고 물으니 고개를 갸웃갸웃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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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글 이미지 1

막상 그리려 하자 곧바로 다른 자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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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엎드려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방석을 깔아줘도 꼭 다른 곳으로 가서 엎드리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오늘은 제한된 색을 두 가지를 이용해 그려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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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10분 하니 손님이 오셨다.

슬리퍼 털뭉치를 잘못그렸지만 그럼 어때 이런게 스케치 맛이지슬리퍼 털뭉치를 잘못그렸지만 그럼 어때 이런게 스케치 맛이지

손님 가시고 나니 오후도 한참 오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브런치 글 이미지 4
브런치 글 이미지 5

겨우 깜뽀와 신발만 그렸다.



강아지 옷입힘에 대한 덧붙임


깜뽀는 공주다. 3.1 kg의 토이실버푸들에 속한다. 나 자신은 다이어트를 못 하지만 강아지 간식은 거의 주지 않아 깜뽀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뒷다리가 부실하여 몸무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지금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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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아지에게 옷 입히는 행위를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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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뽀도 옷 입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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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들의 장점은 털이 거의 빠지지 않아 알레르기 있는 내가 털에 코 박고 숨 쉬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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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질을 하지 않으면 털이 심하게 고불거린다. 하지만 빗질은 질색한다. 성격 좋은 깜뽀도 어떤 때 으르렁으로 심기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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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 년에 몇 번은 반드시 털을 깎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이 모두 엉켜서 피부병이 생긴다고 한다. 이중모가 아니라서 추위에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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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옷을 안 입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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