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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육십사 메가헤르츠 Feb 21. 2024

전우여, 함께 이겨냅시다!

이 운동 전쟁에서 살아나야 해!


우와씨와 함께 운동은 시작됐다.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고, 시작과 동시에 포기하고 싶지도 않다.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내가 하고 있는 운동 일정은 다음과 같다.


일주일에 3번, 유산소운동 3~5km

걷기나 조깅 3-5km, 일반적으로 30분에서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매일 그만큼의 여유는 없으므로 보통 주말이나 아이들이 학원에 가 있는 시간을 이용해 운동한다.


매일 운동앱을 이용한 근력운동 3개

나는 NTC(Nike Training Club)라는 앱을 이용한다.(광고 아닙니다.) 여기서 지구력(Endurance), 활동성(Mobility), 근력(Strength), 요가(Yoga)를 고를 수 있고, 단계도 설정이 가능하다. 나는 레벨만 Biginner 설정하고, 다양한 운동을 번갈아가며 하고 있다.

 

내가 골라가며 하는 운동들(사진출처:NTC)


가공음식 줄이기

몸이 마른 편이기 때문에 살도 찌우고, 근육도 찌우는 것이 내 계획이다. 따라서 내 식단은 따로 준비하지 않고, 가족들과 같이 먹는다. 다만 밀가루, 설탕과 가공 음식을 줄이려고 노력 중이다.



운동이라는 것이 자고로 작심삼일로 끝나는 게 정석이지만, 이 정석을 막기 위해 수단을 하나 걸었다. I의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전우를 만드는 것이다. 나와 함께 운동이라는 전쟁터에 같이 나갈 친구들. 그 친구들을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다. 운동의 의지가 있는 사람, 운동을 통해 개선이 필요한 사람(디스크, 거북목 등) 이 2가지가 있으면 중도포기 없이 앞을 향해 서로 이끌어줄 것이라 생각했다.


먼저 전우를 찾기 위해 내가 소속되어 있는 그룹에 넌지시 운동에 대한 소재를 꺼내 대화를 시도했다. 관심이 있는 동지라면 나의 대화에 관심을 가질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예상했던 대로 모두 운동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 끝을 흐렸을 뿐 '하겠다' 또는 '하자'라는 도전은 없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하지 않았던가.


우연히 지인들을 만난 곳에서 먼저 '운동'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살을 빼기 위해 전우를 찾고 있던 친구 한 명과 허리 디스크로 운동이 필요한 친구. 이 2명의 전우를 만난 것이다. 우리 3명은 그날을 시작으로 운동할 것을 약속하고, 2월 1일부터 그룹 채팅방을 만들어 운동 후 캡처사진을 전송하는 증명 방을 만들었다.


그 채팅방은 이름하여 '근손실방지'.


우리에게 아직 없지만 앞으로 있을 근육과 그 미래 근육들의 근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다. 운동에 목적이 있고,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의지가 있는 이들이 모여 지금까지 매일 저녁 완수한 임무를 채팅룸에 올리고 있다.


2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치팅데이(설 연휴)도 있었고, 오늘도 포기하지 않았음을 칭찬하는 글로 서로를 토닥이며 하루하루를 채워나가고 있다.


그동안은 나 혼자서 열심히 했다. 그리고 포기도 열심히 했다. 하지만 옆에 '전우'가 있으니 힘이 나고,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역시 사람이, 전우들이 최고다.


운동이 필요하다면,
의지가 자꾸 꺾인다면,
당신도 나의 '전우'가 되어보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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