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18년의 타향살이, 10번의 이사
7년의 연애를 거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요즘 어느 자리를 가든 '집짓기'는
가장 빈번하고 진지한 대화의 소재가 되었고,
중년 이후의 인생에서 꿈꾸는 안락한 전원주택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으로서
내 집 마련을 위한 현실적인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었다.
최근, 집이라는 화두처럼
심리적으로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도심의 주택 밀집지역이나
좁은 골목의 자투리 땅을 기반으로 한
작은 집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었고
협소 주택, 스몰하우스 등으로 불리는 집짓기 열풍은
사람들로 하여금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또 다른 방식을 인식하게 했다.
돌곶이집은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삶의 태도와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
‘건축가'로서 집을 지어 살고 싶은 마음,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의미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가 사는 삶의 단편과 일상을 통해
또 다른 실현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