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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나 Jan 21. 2023

줄파산

사유의 파란

나는 사랑을 한 줄 알았는데

도박을 한 모양입니다


남은 사랑이 있는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남은 건 빚뿐이었습니다


그대에게 준 사랑은 내가 가진 것보다 더 커서

기어코 내 목을 졸라옵니다

기어이 내 발 끝을 낭떠러지로 밀어냅니다


나는 사랑에 재주가 없나 봅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 많은 사랑을 끌어다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사랑을 잃은 대가로 빚더미에 올랐습니다

나는 오늘도 채무자가 되어

빚을 갚기에 바빠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설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모자랐던 나의 사랑으로

부디 당신만은 이 추위에서 괜찮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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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또한 집필이 완료되어 계약 대기 중에 있습니다.

종이책 출간도 가능하오니 관심 있으신 SF 출판사 분들의 연락을 환영합니다.

돔: 아무나 - 밀리의 서재 (mill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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