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세미 Oct 15. 2024

자기 집

: (거름 주기) 그래, 과정이야!

아이는

외교관도 되고 싶었고, 

기자도 되고 싶었고,

로봇 과학자도 되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아이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하나의 꿈을 선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자신이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그 치열함에서 

어느 순간 

밀려난 

자신을 발견했다.



그 길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 길을 벗어나야 된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자 



아이는

자신이 혼자 텅 빈 집안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는 

무섭고, 

외롭고, 

슬펐다.



주체할 수 없는 그 공허함에

아이는 신기루 같은 꿈을

놓을 수가 없다.



괴로워하는 아이를 바라보던

엄마가 아이에게 한 마디 건넨다.



"네가 느끼는 그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남의 집에 가 있기 때문이야.

그 집은 텅 비어 있거든.

어서 남의 집에서 나와서

우리 집으로 와.

우리 집은 너를 힘들게 만들지 않아.

따뜻해.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을게"     

이전 17화 줄타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