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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세미 Oct 22. 2024

물컵

: (거름 주기) 그래, 과정이야

물이 절반 담긴 물컵이 있다.



이 물컵을 보고, 

'물이 반이나 있네!'

'물이 반밖에 없네!’

라고 말한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 중에 

우리는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답해야 한다고

서로를 다독인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을 놓지 않기 위해서다. 



그런데

'물이 있네!'라고도

말할 수도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마음의 위안을 주는 것도 좋겠지만,



눈에 보이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에게도

물컵을 

가득 채워야 한다고 

가르치기보다는



눈앞에 물컵이 있다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도록 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눈앞의 것을 바르게 보는 

여유가 

아이를 

성장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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