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름 주기) 그래, 과정이야!
아이는
외교관도 되고 싶었고,
기자도 되고 싶었고,
로봇 과학자도 되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아이는
자신이 정말 원하는
하나의 꿈을 선택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꿈을
자신이 선택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원하는 꿈을 꾸기 위해서는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데,
그 치열함에서
어느 순간
밀려난
자신을 발견했다.
그 길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을
머리로는
알지만,
그 길을 벗어나야 된다는 것을
인정하려 하자
아이는
자신이 혼자 텅 빈 집안에
혼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이는
무섭고,
외롭고,
슬펐다.
주체할 수 없는 그 공허함에
아이는 신기루 같은 꿈을
놓을 수가 없다.
괴로워하는 아이를 바라보던
엄마가 아이에게 한 마디 건넨다.
"네가 느끼는 그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남의 집에 가 있기 때문이야.
그 집은 텅 비어 있거든.
어서 남의 집에서 나와서
우리 집으로 와.
우리 집은 너를 힘들게 만들지 않아.
따뜻해.
엄마 아빠가 기다리고 있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