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방이 있는 조금 큰 아이들이 정리를 안하고 살면 좀 화가 납니다.
잔소리도 한두번이어야 말이죠.
지저분한 아이 방을 둘러보다 귀여운 메모지가 있길래 한장 뜯어 써봤습니다.
그리고 문틀 잘보이는 곳에 붙여놨어요.
방정리 하라는 글을 이유 대가며 장황하게 쓸 필요는 없죠.
더럽다고 비난할 필요도 없습니다.
공간 정리의 필요성은 아이가 스스로 깨우칠 때까지 어차피 계속 말해줘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건, 빠른 시일 안으로 각자 방정리를 하라는 거예요.
한 녀석은 벌금이 무서워 방정리를 했어요.
자기가 동의하지 않은 벌금이라고 따져도 소용 없습니다. 이의제기가 아니라 불평불만일 뿐이니까요.
한 녀석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방정리를 했다 합니다. 쪽지의 내용을 체크리스트 삼아서 열심히 했다네요.
한 귀로 흘러버리는 잔소리보다는 '각인'되는 한마디가 낫습니다.
한번은 눈높이에 맞춰 종이 한장을 붙여뒀어요.
작은 글씨라 가까이 가서 봐야 한답니다.
"뭐라고 써진거야 대체..?"
"아......."
기본적인 정리는 하고 삽시다.
https://brunch.co.kr/@ylemn/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