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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유 Oct 29. 2024

아무때나 던지세요.

오글이글대는 가을의 햇살을 담아서!

가을을 가지고 몇화째 우려먹는건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우려먹을 생각입니다.

일단 오늘도요.


제가 성당에 다니는데요, 제가 속한 구역에는 저희 부모님 연세(58년개띠) 정도 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어느 구역이든 그렇습니다만) 

구역 톡방에 요즘 자주 올라오는 글이 가을 안부인사거든요.

본당에서 매일 보시는 분들이지만, 만나고 계시면서도 예쁜 안부 이미지를 공유하면서 주거니 받거니 하시죠. 오늘 저희 구역 반장님과 그런 대화를 나누다가, 가을 안부 멘트를 적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몇 자 적어봤어요.


글 짓는데 한 시간밖에 안 걸렸어요. 쉬워서가 아니라, 오늘도 연재 밀릴 거 같아서 마음이 급했어요. 근데 또 밀릴 거 같아요. 조금 있으면 자정 넘어가거든요. 나는 역시 밀림의 왕 사자다.


가을에 전해보는 인사는 어떤 식이 좋을까 고민해 봤는데요, 역시 안부에는 날씨부터 따지고 보는 것이 국룰이겠죠. 날씨에 따른 안부인사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황금빛들녘이니 은행잎이니 하는 것들은 뺐어요. 카톡에서 번쩍거리며 돌아다니는 이미지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무지에 적어 내린 최신판 안부인사들이니 잘 살펴보셨다가 '아 이 날씨네~' 싶으면 하나씩 꺼내쓰시죠.



바람 부는 가을의 안부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심각한 무더위 때문에 바람은 극악무도한 열풍기였죠.

이제는 바람이 불면 꽤 쌀쌀하지만, 괜스레 반가운 바람이기에 설렘을 담아봤습니다.


쌀쌀하지만 그 속에서의 여유는 더욱 포근할 것임을 느끼게 해주는 안부인사입니다.


좋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죠.


더위가 풀려서 어딘가 함께 다녀왔음이 분명한 안부글이랄까요.


바깥에서 고될 가족을 생각하며 지어봤어요.


쾌청한 가을바람이 잠시나마 답답함에서 벗어나게 해주길 바라며.




흐린 가을 하늘의 안부글

가을에는 맑은 하늘과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지만, 비가 오거나 흐린 날도 많아요.

날씨 흐리다고 기분까지 우중충하게 있지 마시고 포근한 안부 인사 한번 전해 보세요.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담담한 그대가 되길~


오타가 있네요. 쟂>잿

잿빛 고요는 좀 안좋은 느낌이 들지만 여유로운 사색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아요.


사랑하는 이에게 데이트 신청♡


별 뜻 없음


당신이 있어서 행복한 마음을 시로 지어봤어요.



맑은 가을 아래서 전하는 안부글

맑은 가을의 인사는 훨씬 더 많이 지을 수 있는 챕터인데 늦어서 한계가 왔어요.

쉬면서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건네는 글이에요.


행운 아닌 행복을 주고 싶은 마음을 적었습니다.


해석하기 나름이지만, 머지않아 좋은 일이 생길 거라는 건 확실해요.


'대박나세요'의 고급버전



아무때나 던져도 좋은 글

안부인사라는 건 그런 거예요.

그냥 불시에 들이밀죠. 하지만 상대방의 상황을 알고 있다면 시의적절함이 필요합니다. 

'잘 지내?'가 아니라 '요샌 좀 어때?'가 더 나을 수도 있는 것처럼요. 흔하디 흔한 안부인사가 이렇게 세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관계에 대한 배려니까요. 



오늘은 계절맞이 인사글을 적어봤어요. 

제가 늘 하는 말이지만 마음을 표현하는 건 우리 사회에 숨을 넣어주고 행복을 살찌우는 가장 쉬운 방법이에요.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많은 것들을 되새기며 메모하곤 하지만, 그 버킷리스트에 투명한 마음갖기를 넣어두진 않거든요. 잊음으로 인해 덜어낸 무게가 있듯, 잊지 않음으로 인해 넉넉해지는 삶도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안부인사와 함께요~



제가 요즘 좀 밀렸습니다.

밀린 걸 다 할 자신은 없고요. 당당

브런치 이미지 편집툴이 자꾸 오류가 나서 재부팅을 했는데, 어차피 늦은 김에 펜 가지고 좀 놀아봤어요. 

죄송함을 담아 사행시 갑니다.



계속 오류 나서 재부팅 또 하고 

하나 더 해봤네요.



결국엔 포토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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