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로 들여다보는 나의 상태 GPT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the narrative organization of emotional experience allows us to reflexively understand what an experience means to us and says about us. 감정적 경험의 내러티브 조직을 통해 우리는 경험이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고 우리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성철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Emotion-Focused Therapy: Coaching Clients to Work Through Their Feelings]
읽고 있던 심리상담 전공서에서 한 문장을 발췌해 옵니다.
일상에서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며, 각각의 감정을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 속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유 모를 짜증을 경험한다면 지금 이런 감정을 경험하는 이유가 무엇이며 이 감정을 어떻게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제 끝마쳐야 하는 일을 다 마치지 못해 오늘 하루 스케줄이 빡빡해진 데 따른 압박감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고, 이런 경우라면 오늘 어떤 식으로 일을 처리해야 주어진 업무를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계획을 하게 되겠죠.
이런 일상적인 상황뿐만 아니라 큰 정서적 고통이 수반되는 기억에 대해서도 표현적 글쓰기를 통해 비슷한 접근을 할 수 있습니다.(cf. 17화 글쓰기, 삶의 열기구를 타고 의미를 찾는 여정)
감정을 소화하기 위한 자기만의 이야기 생성에 AI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는데, 해달리라는 닉네임을 쓰는 분이 이런 목적을 위한 GPT를 X에 소개하여 3~4번 사용해 봤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효과적으로 그 날의 감정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GPT를 사용하면 다섯 가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오늘 가장 많이 한 생각은 무엇인가요? 왜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는지 적어보세요.
그럼 오늘 무엇을 먹었나요? 그 음식을 어떻게 느꼈는지, 맛있었는지 아니면 별로였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오늘 기분이 어땠나요? 하루 중 가장 좋았던 순간이나 별로였던 순간이 있다면 적어보세요.
오늘 누구와 이야기했나요? 그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누었는지, 그리고 그 대화가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 기록해보세요.
오늘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은 있었나요?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괜찮아요. 무엇이 기억에 남는지 이야기해보세요.
여기 답을 하면, GPT가 각각의 답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적절한 반영을 해준다고 느꼈습니다. 다섯 질문에 대한 답과 반영이 모두 끝나면 그 날의 감정과 행동 패턴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데 이 역시 꽤 도움이 됩니다. 내가 오늘 하루 이러이러하여 이런 감정을 느꼈고, 이런 부분은 심리적으로 취약하지만 이런 부분은 건강하구나 성찰하며 자기 이해의 폭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는 최종 피드백에 어울리는 이미지도 생성해 줍니다. 생성된 이미지가 좀 어설프긴 하지만 재미 삼아 수집 중입니다.
일기 쓰는 게 자기 이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막상 실행하려고 하면 막막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GPT입니다.
이 글은 MarkedBrunch를 이용해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