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병가 중입니다 2
내게 가장 소중한 세 가지.
그리고 하나씩 지우기.
그저 종이에서 지우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마음이 어찌나 괴롭던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지우고 가족을 남겼다.
나 역시 그 선택이 끌렸지만
과감하게 나를 남겼다.
나 자신에게 떳떳할 수 있는 마음
내가 없이는 일도, 가족도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던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이미 결정을 했고 실행의 날만 남았는데도
그 기다림의 시간이 불안으로 가득 차
힘들어하는 내 마음.
다시 한번 그 생각이 났다.
내게 소중한 것 세 가지 안에는
오직 나와 내 가족만 들어있다는 것과
그중에서도 내가 마지막까지
남기고 싶었던 건 ‘나’였다는 것.
다시 선택.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한 선택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