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에 그렸던 그림을 다시 올리면서, 글도 다시 써보고 있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도 참 무심했네 싶다. 글 한 줄 없는 그림이라니..
예전 그림과 글을 다시 꺼내서
다시 써보는 것도 재밌는 일인 거 같다. 그 사이에 물리적인 나이는 먹었지만, 분명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렇지. 어쨌든 인간은 조금씩 자라는 게 분명하다.
2016년 9월 10일에 쓴.. 좋아요, 댓글 하나도 없는 글이었는데.. 아무것도 없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꾸준히 한 내 자신을 응원한다.
매일의 삶은 똑같아 보여도
길게 놓고 돌아보면, 그래도 지금이 더 나으니까. 2016년도에 그린 글과 그림을 다시 써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한 해 끝나도록 매주 화요일마다 쓸거리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2016년에 나는 지금보다 미숙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무언가 하고 있었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다.
그때 석촌호수에 뜬 달을 보며 빌었던 소원이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그 소원은 이뤄졌을까? 아니면 다른 것이 이뤄진 걸까? 나쁘지만은 않고, 좋은 것이 더 많았을 거야. 그렇지. 문득 감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