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셉킴박사 Nov 12. 2019

[남편주도 12단계] 아내와 아기를 품는 가족의 탄생

순산가이드 12단계


순산을 위한 남편12단계의 여정


순산은 아기가 출산 당일 잘 태어나게 하는 것 자체가 아니다. 생명의 씨앗이 심어진후 부부가 함께 태속 아기의 보금자리가 될 공간을 마련해주고, 아기와 함께 호흡하며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체액들을 순환시켜 아기를 키워 내는 것이다. 생명탄생을 위한 9개월이 주어졌다. 이제 남편과 아빠가 나설 때다.





아내컨설팅


순산의 첫 주춧돌은 아내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그저 귀 기울이고 공감하며 충분히 기다려주자. 아내의 몸과 마음에 베여있는 긴장이 이해 될 것이다. 꼭 안아주고 고백하자.

순산을 돕고 싶은 남편의 마음. 아빠의 마음. 그 위대한 시작은 ‘듣는 것’ 이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것, 내가 잘 하는 것을 들려 주고 해주는 것 앞서 선행 될 것은 아내 자체를 더 깊이 알아야 한다. 귀를 기울여 마음으로 듣자. 공감하자. 편안한 질문으로 충분히 아내가 말을 이어가도록 징검다리를 놓아주자. 살펴보자. 아내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아내의 몸과 마음에 베인 긴장을 이해 되기 시작한다. 그때서야 내가 주고 싶은 것이 아닌 아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안아주자. 아내의 이야기가 끝나면 그저 말없이 꼭 안으며 고백해주자. 한참을. 아내와 아기를 품고 순산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자.


[1 단계] 듣기


남편의 관심이 순산의 첫 단추

(실습) 아내의 스토리를 듣고 기록하는 방법을 배워, 아내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마음과 귀로 듣는 남편이 된다.


[2 단계] 살피기


남편의 살핌이 순산의 주춧돌

(실습) 아내의 자세를 살펴보는 방법을 배워,

임신중 변화하는 아내의 몸을 살필 줄 아는 남편이 된다.


[3단계] 고백


남편의 안아줌이 순산의 핵심

(실습) 아내의 몸과 마음을 안아주는 방법을 배워,

아내의 몸과 마음에 과중된 출산의 부담감을 공유하는 남편이 된다.




생명을 위한 공간마련


아기의 성장울 위해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이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아기는 불편하고 좁고 편향된 공간속에서 위치선정이 어렵고 불안 해 한다. 유연하지 못한 공간은 골반통과 요통으로 표현된다.
 
생명은 존재할 공간이 필요하다. 아기의 성장울 위해 넉넉하고 편안한 공간은 필수다. 아기는 불편하고 좁고 편향된 공간 속에서 최종 위치선정이 어렵고 마음도 불안해 한다. 임신중 자궁의 부피는 100배 이상 팽창한다. 이 공간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자궁을 지탱하지 못할 때 산모의 골반통과 척추통증도 유발된다. 순산을 위한 첫단계는 생명이 자라기 위한 공간을 마련하여 그 공간 속 자궁, 즉 베이비 하우스를 세우는 것이다. 공간의 확보는 자연스러운 자세에서부터 이루어진다. 골반은 그 공간속 자궁을 지지 해주는 주춧돌이 된다. 척추는 공간속 아기가 머무르는 집을 튼튼히 지탱 해줄 기둥이 된다.


[4 단계] 자세


아기 공간을 위한 기본 역할

(실습) 아내의 흐트러진 자세를 바로 잡는방법을 배워, 아기에겐 넉넉한 공간을 산모에겐 출산자존감을 높여준다.

 

[5 단계] 척추


아기 공간을 지탱해주는 기둥 역할

(실습) 아내의 휘청이는 척추를 튼튼하게 세우는 방법을 배워, 아기공간속 무게를 넉넉히 버티고 산모의 산전요통을 예방한다.


[6단계] 골반


아기 공간을 지지해주는 주춧돌 역할

(실습) 아내의 힘에부친 골반을 안정되게 하는 방법을 배워, 아기의 공간이 흔들림없게 하고 산모의 골반통을 예방한다.




생명을 위한 호흡맞춤


산전호흡은 출산시 아기를 밀어내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호흡은 아기와 대화하는 마음의 표현이고, 체액을 순환하여 생명을 지켜내는 몸의 지혜이다. 부부가 함께, 아기와 더불어 숨쉬는 연습을 해야한다.

아기는 알고 있다. 엄마, 아빠의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바로 엄마의 숨쉬는 패턴과 아빠의 목소리를 통해서다. 임신중 감정변화를 겪는 엄마의 마음은 호흡에 스며든다. 행복하고 편안한 숨이 일정하게 나올때도 있고, 우울한 긴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불안하고 긴장되어 불규칙적이고 떨리는 숨을 쏟아내기도 한다. 남편도 다르지 않다.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고 억누르는 것에 익숙한 남자들의 마음은 목소리에 고스란히 실려있다. 아기는 그 미세한 떨림을 다 알고 반응한다. 엄마와 아빠는 잘 모른다. 얼마나 아기가 엄마 아빠와의 교감을 통해 성장을 해나가는지. 엄마 아빠와 함께 즐거워 하고 슬퍼하고 불안해하고 걱정해 하는지. 감정은 숨겨서도 숨길수도 없다. 아기에게. 엄마와 아빠는 아기와 교감을 통해 서로를 보여주고 알려주며 가족이 되어야 한다.


[7 단계] 아빠숨


아빠와 아기의 호흡맞춤

(실습) 아빠의 목소리를 통한 아기와의 교감 방법을 배워, 청각을 통해 아기뇌의 발달을 촉진하고 아기와의 호흡을 맞춘다


[8 단계] 엄마숨


엄마와 아기의 호흡맞춤

(실습) 아내의 호흡을 편하게 해주는 방법을 배워,

엄마의 숨에 베인 모정을 아기에게 잘 전달되도록 해준다


[9단계] 아기숨


부모와 아기의 호흡맞춤

(실습) 부부가 함께 아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법을 배워,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호흡을 잘 맞추는 가족의 탄생을 이루도록 한다

  


생명을 위한 물결순환


아기와 산모에게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길을 열어 주자. 몸을 정화하고 면역세포를 흘려내는 길을 넓혀주자.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해주는 길을 연결해주자. 부부의 사랑의 길을 만들자. 이순환이 아기를 키우고 성장시키고 탄생시킬것이다.

생명이 있는 모든 것에는 물결들의 순환이 있다. 산모 체중의 70% 정도가 수분이고 태아는 90% 이상이 물이다. 산모와 태아는 이 체액들의 순환을 통하여 생명이 연결되어 있다. 이 체액은 끊임없이 순환하며 9개월간 한 생명을 빚어내고 그 생명을 지켜내고 탄생을 가능케 한다. 온몸으로 순환하는 이 생명의 흐름이 느려지고, 정체 될 때 아기의 생명력도 약해 질 수 밖에 없다.

이 흐름의 대표적인 3가지의 순환. 바로 혈액과 림프액 그리고 뇌척수액의 순환이다. 산모의 몸에는 이 체액을 담아 각각 순환하게 하는 관과 길이 있다. 이 관이 막히지 않도록, 그 길은 편안하게 열어주면 된다. 아기에게로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 하고, 아기에게서 발생된 노폐물을 말끔히 정화하도록 해주는 혈액이 혈관을 따라 잘 흐르도록 해주자. 산모와 아기의 면역력의 주체인 림프액이 림프관을 따라 잘 공유되도록 그 길을 미리 준비해두자. 긴장된 몸과 마음에 이완을 줄 수있고 모든출산이 잘 제어될수 있도록 해주는 신경계를 안정 시켜주는 뇌척수액이 척수와 말초신경막들까지 잘 흐르도록 해주자.

어떻게 순환시키니? 남편의 손길에 아빠의 마음을 담아 아내의 몸을 고백 하면 된다.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시작된 이 생명의 순환이 아기에게까지 순환 되도록 하자. 지구의 수분 70%가 중력과 자전으로 순환이 되듯이, 남편의 노력과 지혜로 산모와 아기에게 생명의 순환을 일으켜주자.


[9 단계] 혈액물결


신선한 산소와 영양분의 물결

(실습) 심장이 편하게 박동하도록 돕는 방법을 배워, 아기의 성장을 돕고 산모의 출산력을 높여준다


[10 단계] 림프물결


면역력을 높이고 노폐물을 정화하는 물결

(실습) 림프관과 림프절이 막힘이 없도록 하는 방법을 배워, 모유수유를 통해 전달될 면역세포들의 순환길을 열어준다


[12단계] CSF물결


신경을 맑고 촉촉하게 적셔 주는 물결

(실습) 뇌척수액의 물길을 열어주는 방법을 배워,

출산을 앞둔 아내의 온몸과 마음에 이완을 이끌어 내어 순산을 준비한다





이전 11화 [순산] 남편이 주도 해야 가능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