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랑의 공통점

여행과 사랑의 여섯 단계

by 루비

두근두근 나를 설레게 하는 것 두 가지. 그것은 바로 여행사랑이다. 여행과 사랑은 사람의 감정을 설렘으로 물들게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흔히 사랑에 빠진 사람들을 핑크빛 기류가 흐른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여행의 설렘 병을 안고 있는 사람들도 다양하게 묘사할 수 있다. 오늘은 여행에 빠진 사람들을 사랑에 빗대어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고자 한다.


travel-5219496_1920.jpg 탑승권을 끊는 것은 이상형의 사람을 만난 것과 같은 두근거림을 선사한다.

먼저 여행의 첫 단계는 목적지를 정하고 비행기 티켓을 끊거나 교통편과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다. 이 단계를 사랑에 비유하자면 이상형의 사람을 만나 두근거리는 단계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매일 그 사람을 떠올리고 바라만 봐도 행복한 것처럼 여행을 계획한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여행 D-day를 거꾸로 세며 목적지에 도달해있는 상상만으로도 하루의 고단함을 잊을 수 있다. 실제로 나는 유럽 여행 가기 전 시내를 운전하면서 마치 이 거리가 바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행복감을 느꼈었다.


suitcase-4410369_1920.jpg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은 곧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과정과 비슷하다.

여행의 두 번째 단계는 여행 과정을 준비하는 단계이다. 여행지에 가서 어떤 옷을 입을지, 동선은 어떻게 정할지 어떤 코스를 다닐지 계획하는 단계이다. 이것은 마치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볼지 고민하는 것과 비슷한 단계이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어떤 것인지, 그 사람이 자주 가는 곳은 어디인지 탐색하며 최대한 호감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여행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는 단계이다.


beach-4378548_1920.jpg 모든 번뇌가 사라지는 여행지에서의 하루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하루와도 닮아 있다.

여행의 세 번째 단계는 여행지에 도착하는 단계이다. 사랑으로 치면 드디어 좋아하는 사람과 접점을 갖는 단계이다. 여행지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물밀 듯이 사라지듯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순간 세상의 모든 번뇌가 증발된다. 그렇게 우리는 짜릿한 해방감을 느낀다.


camera-1130731_1920.jpg 여행지 구석구석을 촬영하듯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어느 것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여행의 네 번째 단계는 여행지를 구석구석 탐색하는 단계이다. 이건 마치 좋아하는 사람과 마주 앉아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단계이다. 여행 장소 구석구석을 눈으로 스캔하고 마음에 담듯이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단계이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놓칠 세도 없이 온몸과 마음으로 모든 것을 흡수해버리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 그리고 여행지에 발도장을 찍듯 본격적인 사랑도 시작된다.


glass-407132_1920.jpg 각종 시련이 기다리는 여행과 사랑의 공통점

여행의 다섯 번째 단계는 각종 불운과 시련이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포근한 이불속과는 다르다. 세찬 비바람을 만날 수도 있고 길을 잃을 수도 있다. 더러는 위험한 순간도 함께 한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에는 많은 오해와 갈등이 기다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주저앉아 울기도 하고 이별을 말하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와도 같은 것이 여행과 사랑의 공통점이다.


aircraft-3702676_1920.jpg 여행의 피날레는 곧 사랑의 완성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단계! 출국 공항에 도착하는 일이다. 이것은 사랑의 종착지인 사랑의 완성 내지 결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 전 단계에서 여러 가지 시련을 무사히 통과한 사람들만이 만날 수 있는 끈끈한 유대감, 안정이다. 여행을 다녀온 후 책을 출판하거나 사진전을 열거나 소소하게 블로그에 후기를 작성하는 사람들처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사랑의 완성을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고히 한다. 사람들의 많은 축하를 받고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랑의 완성은 무사히 여행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환영하는 것과 닮아있다.



이상 여행과 사랑의 공통점을 알아봤다. 두근두근 설레는 여행과 사랑. 이불속에만 있을 때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여행과 사랑은 포기하기엔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이 너무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또다시 여행과 사랑을 꿈꾸나 보다. 먼바다를 항해하는 배의 닻을 올리듯 또다시 여행과 사랑을 향한 닻을 올리자. 그대, 잔잔한 인생이라는 물결에 솟구치는 아드레날린과 도파민의 흥분을 느껴보자! 팔딱팔딱 뛰는 심장소리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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